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5.0℃
  • 구름조금서울 -1.2℃
  • 구름조금대전 0.8℃
  • 구름많음대구 5.8℃
  • 맑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4.8℃
  • 연무부산 10.5℃
  • 구름조금고창 4.4℃
  • 구름많음제주 8.8℃
  • 구름많음강화 -1.8℃
  • 구름조금보은 0.6℃
  • 구름많음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5.5℃
  • 구름많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사회

[시사인터뷰] 신종훈 시흥소방서장,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통하는 소방행정 펼칠 것”

URL복사

강도 높은 예방활동 소방특별조사 실시... 노후 청사 리모델링 동호회 적극 지원, 소방차 길 터주기 소소심 익히기 중요

[시사뉴스 정길용 기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기본과 원칙을 중시한 소방활동과 격식을 파괴한, 소통하는 소방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신종훈 시흥소방서장의 말이다.

시흥소방서의 여건과 소방안전 측면에서의 시흥시의 상황은.
1996년 개서 이래 168명의 소방공무원이 경기도 소방공무원 평균 1인당 주민수 1865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인당 2605명을 담당하는 열악한 근무여건임에도 2과 1단 7팀 1구조대 4안전센터 체제를 이루어 135㎢의 면적에 인구 42만4622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시흥시의 경우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자연환경과 8천여 사업장이 들어선 국가산업단지, 군자 장현 목감지구, 배곧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도시확장과 더불어 꾸준한 인구유입이 이뤄지는 주거환경, 3만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거주의 다문화적 사회환경 등 복잡한 구조를 이루어 소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흥소방서에서는 2014년에 화재 1165건, 구조 3209건, 구급 1만5723건 등 일일 평균 60건의 출동을 기록하며 불철주야 시민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흥소방서 2014년도 주요 업무와 성과는.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공장 및 노유자시설 등에 대한 안전대책 추진, 전 대상물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현장 지도 방문을 통해 안전 컨설팅을 운영했고 공사장노유자시설화학공장주거용비닐하우스 등 취약대상 143개소에는 담당자를 지정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찾아가는 확인행정을 펼침으로 대형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울였다.
또한, 취약계층의 생활안전 환경 조성에 주력해 기존 7개 마을 493가구 이외에 장낙골 마을 58가구를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소화기와 감지기를 집집마다 설치했으며, 지하층에 거주하는 593가구에도 소화기 400개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600개를 보급해 화재로부터의 근심을 덜어 주었다.
자율적인 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소방안전교육에도 힘써 어린이집연합회, 청소년수련관과 ‘소소심’익히기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어린이 소방안전체험교실을 17회 운영해 4790명이 참여했으며, 공동주택 227개단지에 찾아가서 2598명을 교육하는 등 연간 총 9만4393명에게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해 시흥시민의 약 22%가 넘는 인구가 2014년 한해에 소방안전교육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올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소방안전대책이 있다면.
시흥시는 시화MTV산업단지, 군자장현목감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꾸준한 인구증가와 함께 소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 공장 설비 등이 다소 노후화된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시흥스마트허브단지 7785개 사업장에 6만9202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그 중 200여개 사업장에서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어 가장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시흥스마트허브의 안전대책으로는 화학공장 밀집지역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 강도 높은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담당자 지정 현장 확인행정, 안전예보 문자 서비스, 소방특별조사 등을 골자로 한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환경, 노동, 가스, 전기 등의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화학자문위원 위촉 관리, 유해화학물질 사용업체 100개소의 유해 정보 QR코드화로 현장 출동 중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나가겠다.
시흥시는 산업활동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생산 활동을 담당하고 있어 이미 외국인 인구가 3만여명에 다다른 만큼 다문화 가정의 소방안전에 관심을 기울여 다국어로 표기한 소방안전 매뉴얼 책자를 발행 보급하는 한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외국인 근로자에 맞도록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
또한, 주거시설에서의 화재발생율과 피해가 큰 만큼 공동주택의 야간 소방안전 인력 확보를 위해 공동주택 300세대마다 1명씩의 소방안전관리보조자를 올해 4월 8일까지 증원시키고,「주택 및 주거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 임시주거시설에 대해서도 기초 소방시설을 100% 보급하며, 수시 방문 소방안전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

직원 복지와 소통의 방법은.
노후화된 청사 근무 공간을 리모델링해 상반기 중 대원들의 쉼터가 확보된 산뜻한 공간으로 개선될 것이다. 또한,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유에 관심을 가져 소방서 복도를 갤러리로 탈바꿈, 미술작품을 전시해 직원의 정서안정과 감성충전에 일조하겠으며,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격식을 과감히 파괴해 관리자의 위치가 아닌 직원들과 허물없는 소통의 방법으로 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반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안전센터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의 개인 면담으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안전 정보가 있다면.
시흥시는 구조적으로 시화공단이라는 국가 산업단지가 맞물려 있어 공단 내 화재시 대형 화재가 우려 되고 있으나 생명을 구하는 길은 초를 다투는 길이다. 골든타임 5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소방출동로 불법 주·정차 금지, 소방시설 작동법 숙지 등 시민들이 도덕적, 규범적으로 반드시 지켜주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강조할 사항은 ‘소소심’ 익히기다. ‘소소심’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을 말한다. 소화기는 33㎡ 이상의 건축물에 비치돼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화재 초기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하니 평소 소화기 관리와 올바른 사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해 2만명 이상이 심정지로 쓰러진다. 이 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것을 주변 사람이 목격하는 경우가 40% 수준인데,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는 8%에 불과해 선진국의 30∼60%에 비하면 턱없이 낮아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2.4%로 나타나 선진국(15∼4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심정지는 예고 없이 오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고, 누구든지 가족이나 이웃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토록 “소소심 익히기”는 화재나 심정지로부터 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니 가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숙지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