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2 (목)

  • 맑음동두천 7.5℃
  • 흐림강릉 11.5℃
  • 맑음서울 9.3℃
  • 맑음대전 8.8℃
  • 흐림대구 11.9℃
  • 울산 10.9℃
  • 맑음광주 9.5℃
  • 부산 12.2℃
  • 맑음고창 5.0℃
  • 맑음제주 11.4℃
  • 맑음강화 8.3℃
  • 맑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6.5℃
  • 맑음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10.9℃
  • 구름많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사회

‘포괄간호서비스’ 혜택 더 많은 환자에게 돌아가기를

  • 등록 2015.04.01 10:15:40
URL복사

윌스기념병원 서영주 간호부장

가족의 의미는 최근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 전통적으로는 부모에 대한 공경(부양)과 자녀에 대한 희생이 근간을 이루었다면 요즘은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되 협조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개념이 더 커졌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각각 의미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30년 가까이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생활해 오면서도 이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가족 내에서 환자가 생기면 개인의 생활과 부양이라는 역할 사이에서 가족공동체가 겪는 위기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예전처럼 병실은 가족이나 친지들의 문병으로 북적거리거나 밤새워 간병하던 가족의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다. 밤새 환자를 돌본다 하더라도 기족이 아닌 요양보호사나 간병인들이 대부분이다. 환자 대 간병인의 비율이 거의 1:1 에 가까울 정도여서 환자 간병은 더 이상 환자가족들의 몫이 아니다. 대다수가 맞벌이고 사회 환경이 점점 더 각박해지기 때문에 생업을 중단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와 간병인의 일반적인 관계를 살펴보면, 간호사는 주치의 오더를 확인하고, 처치, 검사 및 결과 확인, 수술 전후 간호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환자, 보호자 및 간병인과의 관계형성도 중요하다. 경력이 많은 간호사들이라면 이 부분에서도 베테랑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간호사들은 대부분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간병인의 역할을 기본적인 환자의 수발과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위해 간호사가 전달하는 각종 유의사항, 필요한 지식을 숙지하고 환자를 간병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예를 들면 간호사가 “수술 후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체온유지는 이불로 보온을 해주세요. 수술 후에는 감각저하가 있기 때문에 환자분이 추워하신다고 해서 핫팩을 대주시면 오히려 화상을 입으실 수도 있으니 절대 하시면 안돼요”
“금식이 필요한 분은 금식표시를 붙여 놨으니 지켜주시고 물론 물도 드시면 안 됩니다”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환자분의 요구로 괜찮겠거니 하며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담당 간호사는 간단하면서도 꼭 필요한 간병 행위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것이지만 간병인은 전문인이 아니다보니 이런 문제를 간과할 수 있고, 그 책임은 모두 담당간호사에게 있다. 이러다 보니 늘 긴장감속에서 간호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환경 속에서 2013년 3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한 공청회가 있었다.
“포괄간호서비스” 즉 보호자나 간병인이 필요 없는 병원에 대한 국가사업이다.
공청회를 듣고 나서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만일 현실화 된다면 생길 여러 문제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서 마음이 복잡했다. 공청회 내용을 병원장께 보고 드렸고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정말 필요한 제도이며 윌스기념병원이 이 제도를 정착화 하는데 밑거름이 되어 보자는 병원장의 말씀에 힘입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직원들에게 알렸을 때,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믿고 따라와 주었던 수간호사들까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왜 안 그렇겠나 싶으면서도 큰 벽에 부딪힌 것 같아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취지를 잘 살렸을 때 얻어지는 성취감을 더 특별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수간호사들을 설득한 결과 2013년 7월에 순조롭게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을 시작하면 이직을 하겠다고 공표를 하기도 하고 시범사업의 성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던 간호사들이 걱정하던 것은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 안전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고, 또 현재 업무도 과중한데 간병업무까지 늘어날 것이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필자를 포함해 모든 간사들이 이탈 없이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부분에 대한 다양한 해법들을 찾아냈고 예상했던 어려움 이면에는 예상하지 못한 득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병실 바로 앞에 설치된 보조 스테이션에 담당 간호사가 상주하고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병상에 너스콜을 설치해 수시로 그리고 빠르게 환자에게 달려갈 수 있었다. 환자들의 거동을 관찰하기 위해 거울 및 반사경을 곳곳에 설치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병실 내 낙상예방용 센서를 개발하고 각종 의료장비나 시설들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간호사들은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병동에 상주하는 인원이 환자뿐이니 분위기가 훨씬 차분해졌고 간호사가 간병을 하다보니 환자 불만이 크게 줄었다. 또한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컴플레인이 없어져 간호사들은 오히려 예전의 병동시스템으로 되돌아 갈까봐 우려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되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이 간호사 뿐만 아니라 환자, 보호자 모두에게 어려운 점을 뛰어넘는 장점이 많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문인인 간호사들이 환자의 모든 것을 직접 확인하고 처리하면서 환자와의 관계에서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이로 인해 신뢰관계가 높아진다.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병을 해결 할 수 있고 간병으로 인한 시간적, 심리적 부담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간호사가 간병을 하니 더욱 안심하고 환자를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가족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더욱 심화되는 가족해체 현상과 초 고령화로 인해 우리의 자녀 세대가 짊어져야하는 부양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국가에서 시행하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은 직접 겪어보니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시행착오를 줄여가며 착실하게 시행하다보면 제도화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만들어간 간호인으로서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확대해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는 높은 삶의 질과 희망을, 국가는 의료선진국으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건강기능식품협회,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회원사의 온라인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하여, 미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아마존 및 쇼피의 시장 특성 및 입점 전략, 인허가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 및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수출 전략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사가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양재 aT센터 4층 창조룸Ⅰ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는 ▶aT 수출 지원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및 아마존 진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미국 진출 사례와 FDA 규제 대응 전략 ▶동남아 시장 트렌드 및 쇼피 진출 전략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고려 사항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는 aT센터 4층 창조룸Ⅱ에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1:1 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에는 아마존(미국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동네방네 간담회’ 통해 구민과 따뜻한 소통 행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조재희 예비후보가 격식 없는 소통 행보로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송파구 곳곳에서 ‘동네방네 간담회’를 개최하며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격식보다는 진심”... 차 한 잔에 담긴 송파 사랑 이번 간담회는 대규모의 딱딱한 공식 행사에서 벗어나, 조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하는 ‘사랑방’으로 친목 도모를 위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따뜻한 차한잔를 나누며 지역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캠프 관계자는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조재희 후보를 아끼는 분들이 모여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나은 송파를 향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준비된 국정 기획 전문가, 송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조재희 예비후보는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송파를 향한 비전을 쏟아냈다. 조 후보는 “설레이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열정을 불태우겠다”며 의지를 피력했

경제

더보기
[중동전쟁 추경]수출바우처 7221→1만3988개 확대, 380개 기업에 중동 공동물류센터 추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수출바우처를 대폭 확대하고 중동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지원한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수출바우처를 물류는 현재 1000개에서 5800개로, 긴급은 796개에서 1363개로, 일반은 5425개에서 6825개로 늘린다. 이번 추경안엔 이를 위한 예산으로 1000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에선 수출바우처 사업에 1502억원이 배정됐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수출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수출지원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보조금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380개 기업에 중동 현지 공동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원한다. 수출 정책금융 7.1조원을 공급해 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한다. 추경안엔 이를 위해 6500억원이 배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이번 추경안에 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중동전쟁 피해 최소화와 시장 다변화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며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2500억원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대체 시장 확보 등 수출국 다변화 지원을 위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의 공급 규모를 10

사회

더보기
4월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2일부터 원유 자원안보위기 경보 주의→경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4월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2일부터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된다. 산업통상부는 1일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해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4월 1일 오전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15개 관계부처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 9개 유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주재하고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관심’에서 ‘주의’로 4월 2일 0시부로 격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1일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해 “4월 8일부터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2부제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월 25일부터 시행 중인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2부제로 대폭 강화한다. 대상 공공기관은 5부제와 동일하게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및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등 약 1.1만개 기관들이다. 2부제는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짝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는 홀짝제 방식으

문화

더보기
치유의 축제… ‘꽃맞이 잎맞이 굿’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4월 공동기획 공연 ‘돈화문커넥트’ 시리즈를 통해 전통 예술의 깊이와 대중적 생동감을 아우르는 두 개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0주년을 기념해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기획으로, 거장의 맥을 잇는 젊은 예인들의 ‘서(徐)의 산조-서공철X서용석’, 황해도 무형유산 만구대탁굿 전승교육사 민혜경 만신이 이끄는 ‘꽃맞이 잎맞이 굿’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4월 23일(목) 열리는 무대는 ‘서(徐)’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서공철 명인과 서용석 명인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젊은 연주자 김용건과 차루빈은 각각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유파 고유의 정체성과 깊이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화려한 여음과 섬세한 감정선, 강약의 대비가 돋보이며,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힘 있는 음색과 판소리적 시김새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산조 병주’ 무대로 장식된다. 서공철 명인의 제자 강정숙 명인과 고(故) 서용석 명인이 함께했던 연주를 바탕으로,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전승의 흐름을 현재의 무대 위에 다시 펼쳐낸다. 이어지는 4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