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1 (화)

  • 흐림동두천 16.3℃
  • 흐림강릉 9.9℃
  • 흐림서울 17.8℃
  • 구름많음대전 18.5℃
  • 흐림대구 15.2℃
  • 흐림울산 13.5℃
  • 구름많음광주 19.1℃
  • 흐림부산 15.7℃
  • 흐림고창 15.1℃
  • 구름많음제주 16.3℃
  • 흐림강화 17.1℃
  • 흐림보은 16.7℃
  • 구름많음금산 17.5℃
  • 구름많음강진군 19.2℃
  • 흐림경주시 13.3℃
  • 흐림거제 15.1℃
기상청 제공

국제

[중국칼럼]현모양처가 좋아요

URL복사


“현모양처가 좋아졌어요”


중국 여성, 커리어우먼에서 현모양처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서방과
나란히 여성의 위치가 높은 나라가 있다면 바로 중국일 것이다. 물론 중국 또한 해방 전까지 전족이라는 관습이 존재했을 정도로 여성에게 개방되지
못한 사회였다. 그러나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여성에게도 직업의 평등한 기회를 주기 시작했고 중국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갔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결혼한 후에도 여성이 남편과 함께 직업을 갖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 되었을 정도다. 참고로 중국은 대부분의 부부가
맞벌이를 한다. TV 드라마를 보게 되더라도 대부분 남자가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하면 여자는 앉아서 그 음식들을 먹는 것도 아주 보편적인
현상이다. 손님 접대 또한 여자가 아닌 남자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커리어우먼을 꿈꿨던 중국 여성

그러나 최근 중국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와 중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중국 여대생들은 사회 진출에 대한 원대한 꿈 보다는 가정에서의 엄마와 아내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싶다는, 즉 다시 말해 현모양처가
꿈이라는 조사결과 때문이다. 이러한 조사는 사실 몇 년 전에도 이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중국 개혁개방이래 이러한 결과는 이례적이기 때문에
중국 사회에서 작은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10년 사이에 중국 여성들의 가치관이 점점 과거의 전통여성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몇 년 전, 중국 여대생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의 경향’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당시의 조사 결과, 중국의 여대생들은 졸업 후 사업을
하겠다는 등 자신의 미래와 성공에 대해 굉장한 자신감과 포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남자는 당연히 밖에서 일을 해야 하며, 여자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85%의 여학생들이 “아니다”라고 대답했으며, ‘현모양처’라는 단어에 관해 거부감을 나타내기까지
했다. 덧붙여서, 남자와 여자의 성이 다르기 때문에 능력의 차이도 존재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90% 이상이라는
대다수가 여성의 생활에 있어서 ‘일’이란 절대적인 것이며, ‘현 직업유지’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73.7%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도전을
거듭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만약 자신한테 평생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다면, 당신은 직업을 선택하겠는가’란 질문에서도 65.3%가 ‘그렇다’, 3.2%가
‘아니다’였다.


‘현모양처’로 바뀐 여대생들의 꿈

그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베이징 뿐만이 아니라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상하이
부녀 연합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응답자 중 43.7%의 남성과 37.4%의 여성이 “여자와 남자의 역할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성들이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대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란 사실도
밝혀졌다.

그렇다면 중국 여성들의 이런 갑작스러운 가치관의 변화는 무엇 때문일까?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여러 각도에서 분석을 해 놓았다.


남자와 아무런 차별 없이 존중을 받는 중국 여성일지라도, 역시 가정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그 첫번째 원인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식을 복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관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자녀 하나 낳기 정책으로 인해 자녀를 포함한 가정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10년 전의 중국 여성들은 가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단 말인가? 여기서 약간의 모순에 부딪히게 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원인은 중국의 취업난 때문이다. 세계적인 문제인 취업난이 바로 중국에도 나타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실
중국 여성의 권리문제나 평등 부분의 문제에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끊임없이 여성을 보호해 왔지만, 개혁개방 이후부터 사실상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소용없게 되었다. 계속 되는 인구 증가에 이제는 중국도 경쟁 시대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중국 정부가 나서서 보장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가치관 변화의 원인은 취업난

중국은 개혁 개방정책 이래로 많은 부분에서 본래의 정책을 수정해왔다. 물론 이에 대한 문제점도 드러나고 나타나는 현상 또한 많았다.

중국 여성의 가치관의 변화는 취업난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졸업 전부터 갖게 되는 취업에
대한 부담과 고민은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하기 마련이다. 특히 중국은 가정마다 자녀가 하나 뿐이기 때문에, 자식한테 거는 기대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

실제로 중국 여성문제 연구소의 분석 결과, 근래 들어 중국 여성들이 남성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시
말해,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들은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식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이 문제를 비교적 심각하게 다루는 것에 비해, 대학 캠퍼스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생각이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나의 복고풍
사고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복고적 사고방식으로의 회귀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의식이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한 중국 당국으로서 이러한 조사결과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남학생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는데, 모 대학의 80%이상의 남학생들은 “여자와 남자가 사회에서 함께 활동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응답해,
중국 젊은이들의 생각의 균형이 기울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또 요즘은 고등학교에서마저 ‘현모양처’란 단어가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고등학교에는 여학생부와 남학생부라는 부서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로 여학생부에서 심심치 않게 여성의 도리로 ‘현모양처’를 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중국 여성들의 소극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생겨난 일종의 현상이 하나 있다. 남자 친구의 대상으로 나이가 열살 정도 차이나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바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매력의 초점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바람직한 모습에 비해, 중국 젊은이들의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너무 세대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저간의 사정에는 중국이 이전에는 정책적으로 남녀 평등을 외치며 여성의 권한과 취업을 보장해 주었던 사실이 있을 것이다. 언제쯤 중국 여성들의
가치관이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mail:cloudia00@lycos.co.kr

조동은 <북경어언문화대학 이중언어학과 3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광주=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동네방네 간담회’ 통해 구민과 따뜻한 소통 행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조재희 예비후보가 격식 없는 소통 행보로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송파구 곳곳에서 ‘동네방네 간담회’를 개최하며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격식보다는 진심”... 차 한 잔에 담긴 송파 사랑 이번 간담회는 대규모의 딱딱한 공식 행사에서 벗어나, 조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하는 ‘사랑방’으로 친목 도모를 위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따뜻한 차한잔를 나누며 지역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캠프 관계자는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조재희 후보를 아끼는 분들이 모여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나은 송파를 향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준비된 국정 기획 전문가, 송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조재희 예비후보는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송파를 향한 비전을 쏟아냈다. 조 후보는 “설레이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열정을 불태우겠다”며 의지를 피력했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에너지 수급 불안 과감한 대응 나서라...긴급재정명령 활용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해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2분기에 유가가 13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대외의존도가 높고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급 비중이 큰 우리 입장에서는 더더욱 철저한 점검, 치밀한 비상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는 담당 품목의 동향을 일일 단위로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대응책을 고민할 때 일반적으로 보면 기존의 관행이나 또 통상적 절차에 계속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입법도 하고, 또 우리가 가진 권한이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