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64)씨가 지난 27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는 이날 오후 서울 교보문고에서 열린 소설 '손님' 등의 작품 낭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지사에게 내 의견을 전했을 뿐인데 예상 외로 탈당했다"며 "탈당은 손 지사 개인의 용단이지만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 전 지사의 탈당을 권유한 건 기존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란 양당 관계가 변화해야 새로운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김지하 시인 등 주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과연 올해 안에 새로운 정치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이 생길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고 있는 점을 볼 때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손 전 지사의 이번 탈당과 1997년 이인제 의원의 탈당은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이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정신적이나 이념적으로 같은 길을 갔지만 손 전 지사는 당내에서 ‘차라리 나가라’는 이야기를 정을 정도로 다른 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손 전 지사와 1970년대에 함께 노동운동을 할 때부터 친분을 쌓은 사이다. 그는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4일 귀국해 손 전 지사와 여러 차례 만나 탈당 등 대선과 관련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결단이 좌절되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손 전 지사는 자기 행보를 통해 국민적 동의를 구하고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을 적극 돕고, 이를 통해 정치권의 새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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