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이 치러지는 4·3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판세 변화가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는 심재권 김경재 박상천 김영환 장상 등 5명. 이 가운데 박상천 장상 후보의 2강에, 김경재 김영환 후보의 2중, 심재권 후보의 1약 구도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박상천 후보의 상승세가 여전한 반면 장상 후보가 생각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상천 전 대표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장 상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의 뒤따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들을 상대로 각 후보 진영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경선에 출마한 5명의 당권주자 진영 모두에서도 박 전 대표의 우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대로 가면 결과 예측이 어렵지 않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박상천 후보 측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빗대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상천 후보측에서는 박 후보의 선전에 스스로 놀라는 분위기다.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출마선언 당시 밝혔던 '능력있는 선장론'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장상 후보 진영에서도 박상천 후보의 우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 하다는 주장이다. 장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상천 전 대표가 반 발짝 앞서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주에 대의원의 접촉을 강화하고 장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원외위원장들이 대의원 설득에 나서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화갑 전 대표의 '암묵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장 후보에게 생각보다 넓게 퍼져 있는 대의원들의 ‘반(反)한화갑 정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표의 지원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강 구도가 되리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박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며 그 이유를 몇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박 전 대표가 내세우는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이 대의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고 상당한 수에 이르는 원외위원장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전략공천 강행 문제와 DJ 언급 문자·TV 토론 불참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이 이탈, 부진을 면치 못해 양강 대결구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장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후보들이 장 후보가 TV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며 협공을 취하고 있는 것도 장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김경재 후보나 김영환 후보 진영에서는 자신들이 장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실제로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이들 세명의 후보 사이의 격차는 크지 않다.
민주당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상 후보 등 나머지 주자들이 박상천 후보를 추격하는양상으로 당권 경쟁이 벌어지자 박 전 대표가 당권을 잡았을 경우 통합에 미칠 영향을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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