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건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시민 장관의 발언은 수 많은 당원들에게 상처를 입힌 해당행위인만큼 당에서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출당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최고위원도 “유 장관의 발언은 새롭게 출발하는 당에 도움이 안 되는 패배주의적 사고를 여과 없이 노출한 것이라며 집권세력인 우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네탓을 한 데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최고위원은 “며칠 전 전당대회에서 하나된 모습으로 새 출발을 다짐했고, 국민도 일말의 기대와 격려의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출발에 즈음해 도움이 안 되는,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집권세력인 우리가 이렇게까지 어렵게 된 것은 자기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을 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가볍고 즉흥적인 대응을 해온 것도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병문 당 윤리위원장은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지적하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윤리위에 회부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윤리위에 회부될 경우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정세균 지도부 체제가 구성된 후 처음 열린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만족감을 나타낸 뒤 “어느 장관이 99%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보니 ‘단결하면 99% 다시 승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라면서 우회적인 방식으로 유 장관의 발언을 문제로 삼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당 의장은 새로 임명된 당 간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다음 “이 진용이면 못할 일이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그런(어려운) 때일수록 뭉치고 함께 지혜를 모아 나침반 역할을 하면서 목표점에 제때 도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너무 조급하다든지, 원칙과 정도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기보다 바른 길을 가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그래야 국민이 힘을 주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당 중심의 질서있는 대통합 작업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