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동안 탈당괴담에 시달리느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면서 "더 이상 당내 문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지 않고 민생에 전념하는 책임 여당의 자세를 가져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집단탈당으로 국정 운영에도 빨간 불이 켜져 가슴이 더 아프지만 우리가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부동산대책 후속 입법 등 민생개혁입법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이 주신 의회권력이 한나라당에 속수무책을 넘겨주게 됐다는 것이 절통하다"면서 "평화개혁 세력이 최초로 의회권력을 장악한 감격이 엊그제 같은데 엉뚱한 일로 국민의 뜻을 거역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4년 전 47명으로 소수 여당을 했을 때도 있었고 사실 우리는 숫자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전당대회를 성공시켜 대통합의 반전에 초석을 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믿고 싶지 않았던 일이 결국 발생하고 말았다"면서 "대통합 신당으로 갈 수 있다는 거듭된 만류와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당내 합의를 위반한 것은 정치도의와 민주주의 기본상식으로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표는 "부동산대책 후속 입법 등 주요법안들은 탈당한 의원들도 함께 참여해 마련한 법안들인 만큼 당적은 서로 헤어졌어도 부담을 갖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