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의석은 110석으로 줄어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2년 10개월만에 원내 제 2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23명의 탈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며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국민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종걸(안양만안) 의원은 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책임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심껏 협조할 것이나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 창당에 진력하겠다”면서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한다”밝혔다.
이날 탈당에 참여한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정책위의장 이종걸 의원 외에 노현송 김낙순 조배숙 박상돈 전병헌 조일현 우제창 변재일 최용규 장경수 노웅래 제종길 이강래 서재관 양형일 주승용 우제항 우윤근 최규식 이근식 등 23명이다.
이 같은 우리당 의원의 집단 탈당으로 정치권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탈당파 교섭단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다당제로 전환되고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법안처리 문제 등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번 주말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이 워크숍엔 먼저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이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