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1 (토)

  • 흐림동두천 7.9℃
  • 맑음강릉 12.0℃
  • 박무서울 8.3℃
  • 구름많음대전 8.3℃
  • 맑음대구 10.0℃
  • 맑음울산 9.8℃
  • 박무광주 8.6℃
  • 맑음부산 10.8℃
  • 흐림고창 9.2℃
  • 맑음제주 11.1℃
  • 흐림강화 7.5℃
  • 흐림보은 8.8℃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10.5℃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두통, 진통제 남용이 위험한 이유

URL복사

 38세의 회사원 김씨는 몇 달 전부터 심한 피로감과 두통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진통제를 사먹으며 버텼는데 일시적인 개선효과는 있었으나 장기적으로 증상은 점차 심해지고 현기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진통제도 듣지 않게 됐다. 급기야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까지 경험하자 김씨는 신경과를 찾았다. 뇌질환을 의심한 의사는 MRI 촬영을 실시했고, 검사 결과 이미 상당히 진행한 뇌종양이 발견됐다. 

통증 정도로는 질환의 경중 파악 어려워
 
 김씨 같이 두통이 뇌질환의 증상인 경우는 희박하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생각하면 소수라고 방심할 수는 없다. 전체인구의 90%가 두통을 경험하며, 65%정도는 1년에 1번 이상 두통을 앓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빈번한 질환인데 비해 두통은 결코 단순한 병이 아니다. 뇌질환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적 두통은 그 자체가 상당한 고통을 안겨주며 만성화 됐을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두통의 종류는 수백가지가 넘는다. 국제두통학회에서는 두통을 크게 11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각 두통마다 많게는 수십가지로 세분화했다.
 실제로 응급실로 심하게 구토를 하면서 실려 올 정도의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도 검사 결과를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반면, 경미한 두통에 시달리던 환자 중에도 뇌종양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처럼 두통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힘들며, 개인에 따라 다른 증후들을 보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히 볼게 아니다. 그렇다면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뇌질환 의심해야

 1차성 두통은 기질적인 문제없이 발생하는 통증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발적성 두통 등이 해당된다. 2차성 두통에 비하면 덜 위험하지만 1차성 두통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편두통이 대표적인 1차성 두통이다. 증상은 한쪽 머리 혹은 전체적으로 욱신거린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빛을 보거나 큰소리를 들을 때, 혹은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간혹 눈이 안보이거나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등의 국소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가족력을 보이는 질환이다.
 긴장성두통은 머리에 압박붕대를 댄 것처럼 누르거나 죄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지만 ‘긴장’의 의미는 스트레스보다 근육의 수축을 지칭한다. 좋지 않은 자세나 무리한 근육운동 등에 의해 유발된다.
 2차성 두통은 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뇌혈관 질환, 뇌수막염, 뇌종양 등이 해당한다.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점차 강도가 심각해질 때, 혹은 과로 긴장 기침 용변 성행위 후 두통이 나타날 경우 2차 두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50세 이후 두통이 처음 시작될 때도 두통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 2차성 두통은 두통과 함께 의식 소실, 발열, 구토, 운동, 감각이상, 시력 장애, 복시, 보행 장애, 균형감 상실 등의 신경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사용 줄이고 철분 섭취해라

 가볍게 보는 1차성 두통도 치료를 하지 않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두통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벼운 두통이라도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가톨릭의대 마취통증의학과의 조사에 의하면 1차성 두통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스트레스(21.5%)였고, 피로(19.5%)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수면부족은 13.4%, 생리는 9.4%, 궂은 날씨가 8.1%로 나타났다. 수면과다(6.7%), 굶음(6.0%), 음주(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건축자제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나 니코틴 카페인 과다섭취 등 원인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체리듬 파괴로 인한 두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두통의 악화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진통제다. 강남성모병원 문동언 교수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두통 원인을 분석한 결과 만성편두통 환자의 87.5%, 만성 긴장성두통 환자의 78.9%가 무분별한 진통제 과다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 교수는 “두통은 뇌 속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점점 고갈되면서 뇌혈관이 확장돼 발생한다”며, “진통제를 남용하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고 두통에 대한 신경반응이 더 예민해져 만성화 된다”고 말했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두통의 원인들과 멀어지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생간 들깻잎 시금치 미역 등에 많은 철분과 홍당무 뱀장어 우유 쌀겨 등에 풍부한 비타민 B를 섭취하며 물을 자주 마시면 두통을 막을 수 있다. 공기 좋은 숲으로 가서 야외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편안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곧 두통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정치

더보기
양향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절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며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견제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중도 확장성 없는 추미애부터 중도 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깁시다”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 선거 모두를 역전시킵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더보기
26.2조원 중동전쟁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소득 하위 70%에 최대 60만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6.2조원 규모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개최해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에 따르면 국채 상환 1조원을 제외하고 총지출 규모는 25조1688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의 총지출 규모는 25조1722억원이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7942억원이 감액되고 7908억원이 증액돼 최종적으로 34억원이 감액됐다. 소득 기준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256만명에게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농기계 3종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529억원이 신설됐고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예산은 2049억원이 증액됐다. 중소기업모태조합 출자 예산은 1100억원이 줄었다.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예산은 500억원, 기술보증기금 출연금 예산은 400억원 감액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중동전쟁으로 피해 입은 취약계층과 취약 부분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 등 경제 구조와 체질 개선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이다”라며 “마

사회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문화

더보기
감정을 견디는 사람의 느린 태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그리움에게 먹이를 주지 않기로 했다’를 펴냈다. 박종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랑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 특히 ‘그리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상과 자연, 관계 속에서 길어 올린 언어를 통해 감정을 덜어내는 과정과 삶을 견디는 태도를 시적으로 풀어냈다. 대한시문학협회 회원이자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박종한 시인은 시집 ‘부여받은 의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며, 한국시서울문학상과 여울문학윤동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지우기보다 스스로 조절하고 바라보는 태도에 집중하며 보다 성숙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잊기’보다 ‘덜어내기’에 가까운 감정의 방향을 제시한다. 반복적으로 되새김질하며 커지는 감정의 속성을 짚으며, 이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태도를 시 전반에 담아냈다. 자연과 일상의 소재를 통해 감정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특징이며, 독자로 하여금 설명 없이도 감정을 체감하게 만든다. 또한 사랑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이상화보다는 거리와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스며드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