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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유학기제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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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의 변화, 진로교육이 큰 부분 차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이 발표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학생들의 학력저하였다. 자유학기제가 실시되면 정규수업시간 내에 진로활동들을 하는데다 교과목 시험 없이 다른 평가들로 대체되기 때문으로, 대학입시를 향한 본격적인 교과공부와 공부습관이 잡혀지는 시기를 놓치게 될까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그러나 사실, 진로교육강화 정책의 일환인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대학진학에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대학생들 중에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공 불만족도가 높아져 전과 및 편입을 하거나 공무원시험 준비 등 새로운 진로탐색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큰 손실로 이어지는 부분으로 정부차원에서 진로교육을 강조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실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원하는 전공을 고려하여 대학을 선택한 학생이 전문대학 45%, 4년제 대학 37.9%에 불과하다고 나타난 바 있다. 전공불일치 학생들 중 전문대학 졸업자 48.8%, 4년제 대졸자 50.3%는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으며, 대학의 사회적 인지도와는 무관하게 절반 정도가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현상들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적성과 흥미에 맞지 않아서가 절반에 달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취업에서의 문제였는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공불일치자들의 졸업평점 및 영어성적 또한 전공일치자들에 비해 낮았으며 취업 후 임금 또한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자유학기제 시행에 앞서 2007년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며 진로교육 강화를 꾀한 바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도입 초기 ‘부자전형’이라는 논란과 함께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학생부 등 대입준비에 필요한 것들이 과다해졌다는 불만을 일으켰으나, 본 전형은 학생들의 진로연관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진로적성교육 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현재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된 입학사정관제는 아이들의 잠재력과 노력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것이 가장 큰 요지로, 진로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대학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며 “진로목표가 설정되었다면 가고자 하는 학과에 필요한 공부와 동아리, 독서 등의 활동들을 추려서 할 수 있기에 전혀 복잡한 전형이 아니며, 해야할 것이 많아 보이는 것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험생들 대부분이 학과를 위한 공부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그 선에서 갈 수 있는 명문대, 인기학과 등에 입학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대학입시에서는 진로교육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며 단순히 수능점수 차이로 인한 학과결정은 점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대학입시와 이를 위한 진로교육을 하기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학과선택은 사회생활의 출발경로로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3학생들조차도 학과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그 예로 식품영양학과와 식품공학과에 대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사실 연구의 목적부터 배우는 구체적인 학문 자체가 전혀 다른 학과이다. 쉽게 말해 식품영양학과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연구한다면, 식품공학과는 식품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산업적으로 어떻게 제조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과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다양한 학과에 대한 교육과 이와 연관된 직업교육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시되어야 하며 이후 고2, 3학년 때는 학과와 연관된 공부가 실행되어야 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이 부분에 있는데, 고등학교 때 학과경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시절 다양한 체험활동을 바탕으로 중학교 시절 계열선택 및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가 어느 정도 설정되는 등 단계적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진표 대표는 “계속해서 변동되는 교육정책으로 학부모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사실 대학들이 요구하는 역량, 목표가 뚜렷하고 성실한 학생을 뽑겠다는 본질적인 것은 변함이 없다. 목표 없이 무작정 좋은 대학에 쉽게 들어가려는 생각이 이와 같은 불만과 불안을 일으키게 되므로, 요령을 부리기보단 진로교육을 공고히 하여 경쟁력 있는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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