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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자연 속 영양제 '율무'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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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무는 한명으로 의이인(薏苡仁)이라고 부르며 봄에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하는 재배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율무는 염주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껍질을 벗기면 흰 쌀이 나온다. 씹어보면 이에 끈적하게 늘어붙는 율무쌀은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어 스태미너는 물론 이뇨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에도 “율무는 독종을 파한다. 그리고 건위와 이뇨에 좋고, 기침과 경련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쓰인다”고 기록돼 있다. ‘독종'이란 곧 암을 뜻한다.
 율무의 항암효과는 각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서영민 한의사는 “율무의 항암작용은 단백을 분해하는 강력한 산소 및 특이한 지방산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효소는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끓여 먹거나 날로 먹어도 효험이 있다”며 “율무가 암환자에게는 좋은 양식이 됨과 동시에 치료제도 된다”고 말했다.
 위암에는 율무를 달여 먹든지, 아니면 날것으로 씹어먹어도 좋다. 병이 중해서 미음 같은 유동식밖에 먹지 못할 때는 율무를 중탕해서 먹는다. 중탕법은 쌀밥의 중탕처럼 하되, 쌀보다 2배정도 더 끓여 채에 걸러서 그 물을 먹는다

 비만과 설사에 특효

 특히 비만에 율무는 특효다. 손영기 한의사는 “율무는 습한 기운을 말리면서 소변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통해 기름진 것을 분해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태음인처럼 몸이 기름진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말한다.
 율무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 평소 먹는 양의 2/3만 먹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팔과 배가 물컹물컹해 흔히 물살이라 불리는 수분성 비만에 효과적이다. 
 유태종 식품공학박사는 “율무는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많은 식물들 중에서 쌀이나 보리와 마찬가지로 주식이 되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의미복령병이나 의미돈계와 같은 요리로 먹어 오고 있다. 껍질 안 벗긴 율무는 볶아서 차로 달여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먹으면 해롭다. 장의 기운을 수렴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강하므로 변비가 있거나 땀이 적은 체질에겐 적합지 않다. 유 박사는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살이 한창 붙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도 나쁘다. 반대로 신진대사와 소화기능이 떨어져 설사가 잦은 경우에 율무밥, 율무죽, 율무차는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치료 탁월

 더덕은 한자로 '사삼(沙蔘)'이라고 할 정도로 인삼과 그 생김새 및 효능이 매우 비슷하다. 인삼과 마찬가지로 더덕은 강장효과가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종기가 심할 때나 독충에 쐬었을 때 더덕가루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
 특히 더덕은 호흡기 질환 치료에 좋다. 서명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더덕은 감기로 인해 열이 많고 갈증이 심해 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의 증상을 개선시켜주며 폐결핵 환자는 농을 잘 배출하도록 한다”며 “이 같이 배농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관지염 환자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황사나 매연에 의한 기침에도 더덕은 효능이 탁월하다. 문헌에도 기침 가래를 잠재우는 진해 거담제로 더덕과 도라지를 으뜸으로 꼽았다. 특유의 쌉싸름한 향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기 때문이다.
 안병철 한의사는 “사포닌 성분은 더덕이나 도라지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찬물에 씻어 그대로 사용해야 하며 미끌거린다고 해서 껍질을 벗겨 내거나 물에 우려내면 약효는 없어진다”고 당부했다.

 고추양념 없이 먹어야

 또한 더덕은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예부터 물에 체했을 때는 약이 없는 것으로 전해오고 있는데 더덕은 이때도 증상을 개선시켜준다. 이외에 더덕에는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으며 여성의 월경불순에도 효과가 있고 모유 분비 또한 촉진시킨다.
 가능하다면 재배 더덕보다는 야생 더덕을 먹는 편이 좋다. 그 효능의 차이가 크다. 토종약초연구가 최진규 씨는 “같은 약초라도 야생과 재배의 효능은 현격하다. 야생 중에서도 토종이야말로 뛰어나다”며 “진귀한 산삼만 찾을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널린 흔하디 흔한 약초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야생 더덕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좋은 더덕은 약간 냉하고 맛은 달고도 쓰다. 서 교수는 “2월과 8월에 채취해 말려서 이용하는데 뿌리가 희고 굵으며 쭉 뻗은 것일수록 약효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손영기 한의사는 더덕의 약효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고추 양념 없이 더덕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고추는 기관지를 마르게 하기 때문에 기관지를 윤택하게 만드는 더덕의 효능을 전혀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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