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9 (일)

  • 맑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3.4℃
  • 맑음서울 14.2℃
  • 맑음대전 16.0℃
  • 맑음대구 18.1℃
  • 구름많음울산 13.3℃
  • 흐림광주 17.5℃
  • 맑음부산 13.6℃
  • 흐림고창 13.7℃
  • 구름많음제주 16.5℃
  • 구름많음강화 9.6℃
  • 맑음보은 14.2℃
  • 맑음금산 16.2℃
  • 구름많음강진군 14.1℃
  • 구름많음경주시 15.4℃
  • 구름많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정치

김장하는 머슴 국회의원

  • 등록 2006.12.14 22:12:12
URL복사

'에고 에고 허리는 아프지만 절인배추에 양념쌈 한입 아작 씹을 생각하니 힘이 절로나네.'

국회의원 재선거로 당선, 얼마 안남은 잔여 의원직이니 적당히 한다구요?

웬걸, 경기도 부천소사 차명진 초짜의원. 의정행보가 장난이 아니다. 공부하고, 놀고, 집에 돌아와 열심히 일기쓰는 아이마냥 차 의원이 꼼꼼히 적는 일과는 더욱 적당하곤 담을 쌓았다는데.

"요즈음 동사무소나 복지관에서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가 한창이다. 지난주에도 아침 산행이 끝나자마자 심곡본동 사무소에 갔다. 아직 7시밖에 안 되어서 아무도 없었다. 마당에는 그 날 있을 김장 담그기 행사에 쓸 절인 배추가 그릇마다 한 가득씩 담겨져 있었다.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동네 새마을부녀회장님이 나오셨다. '무슨 일로 왔냐'고 물으셨다.

'오늘 낮에 국회에 회의가 있어서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절인 배추나 씻어놓고 가려고 왔습니다'.

회장님도 '마침 절인배추를 미리 씻어놓기 위해 나오셨다'고 하였다.

그래서 '마침 잘 됐으니 우리 둘이서 다 씻어놓읍시다' 라고 말씀을 드렸다.

회장님은 '국회의원이 이런 일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하시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셨다.

그 때부터 소매를 걷어붙이고 수돗물을 틀어서 절인 배추를 씻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까 마을 예비군 동대장님이 일찍 출근해서 우리와 합류했다. 그렇게 두 시간 반을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을 하고 나니 얼추 다 씻었다.

그리고 동네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쁘게 생긴 아주머니들이 수고한다며 뜨거운 커피를 타 주셨다. 길가에 흐트러진 배추찌꺼기를 주워 담고 '바빠서 먼저 갑니다'라는 말씀을 드린 후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침 일을 보고 점심이 되어서 국회로 출근하기 전에 김장쌈으로 만든 점심밥을 얻어먹기 위해 동사무소에 다시 갔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다. 주민자치위원장님이며 바르게살기 회장님들이 나를 엄청 띄워 주셨다. 삼겹살과 김장속을 듬뿍 넣은 쌈으로 융숭하게 대접받고 든든한 배와 마음으로 여의도 국회로 출근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 이야기를 했더니 그것이 바로 '감동마케팅'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핵분열, 정권재창출, 처음처럼, 안개모임....오늘 하루도 온통 '꿍꿍이'에 몰두한 찌지리 정가. 온선거 당선 의원보다 더 '괜찮은' 재선거 의원의 하루가 파란 겨울 하늘아래 '반짝' 빛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4·3 앞두고 “나치전범 같이 국가폭력 범죄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사건 78주년을 앞두고 나치(Nazi, 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전쟁 범죄인 같이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제주4·3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와 소멸시효를 배제해 또 다른 4·3을 방지하는 입법을 재추진하겠다”며 “나치전범과 같이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가폭력 범죄의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배제법을 꼭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공소시효가 25년이지만 2015년 살인죄는 공소시효가 폐지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않거나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시효로 인해 소멸

경제

더보기
구윤철, 국제유가 배럴당 120∼130불 상승하면 자원안보위기 경보 ‘경계’로 격상 가능성 시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불로 오르면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 한국방송공사)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는 것에 대해 “위기의 심각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유가가 지금은 100∼110불 왔다갔다하는데 120∼130불 간다든지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가 되면) (원유) 시장 가격은 훨씬 많이 올라갈 것이고 그쯤 되면 소비도 줄여야 한다”며 “현재는 민간에 5부제 자율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의무로 전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행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제23조(자원안보위기 경보의 발령)제1항은 “산업통상부 장관은 자원안보위기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하여 자원안보위기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핵심자원에 관한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