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논술학원 없는 지방학생들은 어떻게...

  • 등록 2006.09.17 23:09:09
URL복사

서울대와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논술 비중을 높인다는 입시안이 발표되자 각 고교들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지방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아지자 지역 고교들은 논술 대비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논술학원이 턱없이 부족한 군 단위 지역 고교생들은 통합교과형 논술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에서 학교에서 하는 논술강의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어려움은 더욱 크다.

입시안이 발표된 후 지방의 몇몇 고교에서는 서울 지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만 학년별로 20여명씩 모아 평일 방과후나 토요일 오후에 논술 지도를 시도하고 있지만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한다고는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경주의 한 교사는 "학원이 없으니 학생들이 의지할 곳은 학교 뿐인데 당장 통합교과형 논술을 가르치려니 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들도 막막하다"고 한탄했다. 

결국 대도시에서 강사들을 초빙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한 달에 수십만원씩 하는 수강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서울의 이름난 논술 강사 모셔오기도 한창이다. 경북 안동고는 올해 1학기부터 서울 학원가의 논술 전문 강사를 초빙해 논술강의를 하고 있다. 학생 한 명당 부담하는 금액은 30만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서울에 가서 강의를 듣는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서울대 입시안 발표 이후 신청자는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고교 2학년 딸을 둔 충북 청주의 김선미(34세)씨는 학교에서 따로 논술 대비를 할 수 없어 주말마다 서울에 있는 논술 학원에 보낼지 고민하고 있다. 청주에서 일주일에 한두 차례 논술 강의를 듣는데만 30만원에서 50만원 가까이 되는 비용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서울에 있는 학원으로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다. “갑자기 자연계까지 비중 높은 논술 시험을 치른다니 당황스럽다. 몇몇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논술 대비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으니 결국 학원에 보내야 하지 않겠냐. 돈 때문에 애 교육을 안시킬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같은 서울대 입시안 발표에 각 시민단체들도 반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교조는 "논술과 면접의 강화는 사실상 대학별 본고사의 전면 부활"이라고 주장하며 "사교육 인프라가 없는 지방 아이들은 거대한 절망의 벽 앞에 서게 됐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