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구름조금동두천 -3.8℃
  • 흐림강릉 1.1℃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1℃
  • 흐림대구 1.0℃
  • 흐림울산 4.3℃
  • 맑음광주 1.4℃
  • 구름조금부산 6.1℃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6.4℃
  • 구름조금강화 -2.8℃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1.1℃
  • 흐림경주시 3.3℃
  • 구름조금거제 6.4℃
기상청 제공

문화

갑상선암, 정말 걱정 안해도 되는 암일까?

URL복사

대부분 차지 유두암은 예후 좋아... ‘혹’ 발견되면 조기 검진 필요

 

암 중에서 비교적 덜 무서운 암을 꼽는다면 대부분 ‘갑상선암’을 꼽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모두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종류에 따라서 생존률이 매우 낮은 암이 있고, 병기가 진행된, 즉, 상당히 진행되면 치료율이 심각하게 낮아진다.


이에 갑상선암의 종류와 예방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대부분은 예후 좋은 ‘유두암’ 그러나...

갑상선에 생기는 암은 크게 여포세포로부터 생기는 암과 여포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에서 생기는 암으로 나눠진다.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은 다시 미분화암과 분화암으로 나눠지는데, 미분화암은 분열 속도나 전이가 빠르고 치료가 어렵다. 분화암은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으로 나눠진다.


분화암이 세월이 지나면서 역분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저분화 갑상선암 단계, 그리고, 갑상선분화암(유두암, 여포암)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분화의 방향이 역전돼 생기는 역형성암의 단계도 있다.


비여포세포 기원암은 수질암이 대표적이다.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5~10%를 차지하는데,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이 밖에 갑상선 림프종이 가끔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갑상선암의 종류는 비교적 다양하지만 치료 효과가 좋은 유두암의 비중이 워낙 많다보니 갑상선암은 대부분 심각하지 않은 암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공동암위원회에 따르면 유두암이나 여포암, 수질암은 1~2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률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역형성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이 병기를 막론하고 9%에 불과한, 매우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다. 또, 아무리 치료 효과가 좋은 유두암이라 해도 4기에 이르면 5년 생존률이 절반에 못미치는 45%에 불과하며, 수질암의 경우 4분의 1이 안되는 24%에 불과하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 예후가 불량하며 45세 이상이거나 암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생존율이 낮다.


은평연세병원 내분비외과 서진학 원장 은 “갑상선암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갑상선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위험하지 않은 암으로 보는 것인데, 이름만 같은 갑상선암일 뿐 종류에 따라 매우 치료가 어려운 암도 있다”며 “또 어떤 갑상선암이든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큰 원인은 방사선

갑상선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방사선이다. 어릴 적 머리나 목 부위에 여러 이유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갑상선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으며, 과거 1986년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났을 때 타 지역에 비해 5~8배 많은 갑상선암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기존에 앓았던 질환(갑상선종 병력, 양성 갑상선 결절), 호르몬 변화, 식생활 등의 요인이 갑상선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 기저질환 외에는 확실히 증명된 바가 없으므로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 조기검진은 증상이 없는 성인이나 어린이는 권장되지 않으며, 가족력이 있거나 영아기나 소아기에 두경부에 방사선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권장되지 않는다. 다만, 갑상선에 결절(혹)이 만져질 때에는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에 생긴 혹은 약 5%가 치료가 필요한 악성결절로 판단된다. 양성결절인 경우에는 식도, 기도의 압박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지만, 대부분은 미용 상 안좋아 보일 뿐 몸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심하지 않은 경우 수술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서진학 원장은 “갑상선암의 치료 방법은 수술, 방사성요오드, 갑상선호르몬, 외부방사선 조사, 항암제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가능하고, 예후도 좋으므로 전이가 되었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 “하지만 갑상선암도 암이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초기 치료 및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하며,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을 게을리 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 성료...혁신적인 디자인·안전한 품질에 중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용품이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텐가(TENGA)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시나 도산에서 ‘Welcome to TENGA CONFERENCE KOREA 2025’를 개최했다. 텐가는 2005년 설립하여, 성인용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한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텐가 창업주 마츠모토 코이치와 인플루언서 꽃보다유이, 그라비아 아이돌 연유, 유튜버 제주커플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고, ‘놀림전문가’ 김동하 씨가 사회를 맡았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에서 텐가의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기에, 텐가를 창업할 당시 식욕과 성욕이 얼마나 근원적인 것인지를 깨달았다"라며, "이러한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텐가를 설립하면서 성을 양지로 이끌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인 '텐가 오리지널 콘돔'과 '텐가 플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철회…노사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최대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를 시작으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올바른노조(3노조)와 순차적으로 임단협을 합의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새벽까지 핵심 쟁점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인력 충원 규모와 임금 인상 폭 등에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사측이 열차 30분 앞당김, 휴가 제도 개편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노조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5시35분께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됐고, 30분 만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3.0% 이내 임금인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20명 수준의 신규 채용 등이다. 당초 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