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나설 본선 진출 후보가 가려지면서 20일간 당권레이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총 15명의 후보들에 대해 중앙위원 762명(민주당 462명, 시민통합당 300명)이 각각 1인 3표제로 투표를 실시, 9명의 전대 진출자를 확정했다.
총 729명(95.7%, 총 2187표)이 참여한 투표 개표 결과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한명숙, 이학영, 김부겸 후보(이상 기호 순, 순위 발표 제외)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들은 오는 2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전국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내달 15일 열리는 당 대표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이날 컷오프를 통과한 9명의 후보를 놓고 다시 경선을 치러 (당 대표를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6명을 선출한다. 나머지 5명은 지명직으로 임명해, 최종 11명의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최종 경선은 대의원 현장투표 30%, 당원·시민 투표 70%가 반영되며 1인2표제로 치러진다.
당원·시민투표의 경우 모바일 투표(다음달 9~11일)와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는 현장 투표(다음달 14일)로 진행된다.
아울러 선거인단은 내달 7일까지 인터넷, 모바일, 현장접수 방식으로 모집한다.
대의원 투표는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2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당권 경쟁은 당내 대권 잠룡들의 대리전과 내부에 공존하는 친노, 호남, 486, 비주류, 시민사회, 진보 진영 등 세력을 대표하는 성격이 강한만큼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력구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과연 누가 당권을 잡을 지 촉각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예비경선은 시민통합당 출신의 문성근, 이학영, 박용진 후보와 민주당 출신의 한명숙, 이인영 후보 등 원외인사 5명이 내리 당선, 원내(4명 당선)보다 많은 당선자가 나와 최종 결선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3신; 5시] 각 후보들 지도부 되기 위한 소신 밝혀
민주통합당 지도부 컷오프를 위한 각 후보들이 예비경선 후보 정견발표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기호 7번 문성근 후보는 민주통합당 지도부 예비경선 후보 정견발표에서 “남북통합을 이루는 지도부가 되겠다”며 “내년 4.11 총선이 끝나는 즉시 민주통합당 대표단을 구성해 방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절단난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다음 민주정부 5년 동안 남북간 국가연합까지 성취해내겠다”며 “기존 정당 구조에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결합해서 젊은 세대들이 부담없이 참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당명을 지키는 지도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등 ‘3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와 조중동 종편 재검토, BBK,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테러, 노동관계법 개정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이강래 후보도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경험 많고 유능한 지도부 구성이 중요하다”면서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계파를 초월해 능력 본위로 구성해야 내년 총선과 대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 선출되는 지도부는 내년 총대선 승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면서 “민주통합당은 지금 불거지고 있는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도부가 갖춰야할 자질로 정치적 상황대응능력, 선거역량, 통합의 리더십. 정책 역량 등을 제시하며 “내가 갈고 닦은 경험과 지혜를 통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대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몇 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 작업을 완성해서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내년 총선 때 공천을 잘 마무리해야 하고,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 과정이 만만치 않다”면서 “이런 산을 넘으려면 경험이 많은 지도부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중앙위원들이 전략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호 4번 신기남 후보는 “민주통합당에 저의 개혁의지와 경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진보와 복지국가 노선을 천명했다”며 “개혁과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경륜이 진짜 경륜”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면서 “정치개혁을 주도하며 통합 반대세력을 물리치고 민주통합당 출범의 길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굳이 저 자신이 당 대표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그러나 대표 곁에는 사심 없이 야권통합에 매진하는 검증된 최고위원 한 사람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1번 박용진 후보는 “민주통합당에는 호남 중심의 정통 민주 세력도, 참신한 시민 정치세력도 있어야 하지만 박용진 같은 진보정치 세력을 대표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여러분의 전략적 선택이 민주통합당이라는 거대한 실험의 성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저에게 주는 한 표는 우리에게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는 진보 정당들에게 보내는 신뢰와 통합의 상징이자 지지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민주통합당의 연대와 우정의 상징일 될 것”이라며 “컷오프 통과 이후 내달 15일 당대표 선출대회일까지 20일의 시간 동안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민주당 경선을 뛰어넘는 정치 이변과 대파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4시 15분경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투표에 들어갔다.
[2신; 3시]“새로운 정당 창설의 기반을 쌓아 올리게 됐다”
공동대표 인사말을 통해 MB정권 심판 양대선거 승리 약속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들은 민주통합당 지도부 예비경선에서 MB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제대로 된 정부, 바른 정부, 국민의 정부를 만들기 위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통합된 야당 수권정당 민주통합당은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공동대표는 “어느 사람이 선택되든 우리 모두의 마음은 2012년 변화와 희망을 향해 출발했다”며 “국민의 입과 눈을 틀어막는 세상, 진실을 말한 국회의원을 감옥에 가두는 세상이 아니라 찬란한 자유와 민주의 세상을 향해서 고환율, 고물가, 부자감세로 서민을 희생시키는 1% 세상이 아니라 99% 국민이 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세상을 위해서 우리 국민과 함께 힘찬 진군을 이 자리에서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도 “해야 할 숙제는 2013년에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른바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평화 민주국가를 이룩하는 것이 숙제”라고 “헌정사상 최초이고 또한 세계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민참여 방식의 지도부 선출 절차를 시작한다”고“경선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지도부는 앞으로 민주통합당을 이끌고 총선에 승리하고 대선에서 화끈하게 이길 수 있는 승리를 개척할 우리의 전사”라고 추켜세웠다.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 또한 “이명박-한나라당 심판, 내년 4월 총선, 12월 대선승리를 위한 위대한 발걸음을 이미 시작했다”며 “예비경선을 통해서 새로운 정당 창설의 기반을 쌓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홍 선거관리위원장은 “모든 민주개혁 세력과 연대하는 동시에 낡은 정치를 혐오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기대를 모아서 총선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향해서 매진 할 것”이라며 “예비경선에서 민주통합당의 기준을 새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좌표를 제시하고 이끌 후보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1신] 민주통합당 당 대표 예비경선 레이스 시작
15명에서 9명으로 압축 … 27일부터 본선 진출자 전국 순회 유세
민주통합당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예비경선을 26일 오후 2시에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시작됐다.
이날 열리는 예비경선에서는 15명의 후보를 9명으로 압축한다.
가장 앞서가는 후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라는 것이 각 후보 진영의 공통된 분석이다. 친노·시민단체 그룹은 물론 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옛 민주당 주류 일부의 지지도 받고 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치러지는 컷오프는 762명의 중앙위원(민주당 출신 462명과 시민통합당 300명)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되는 까닭에 ‘당권 경쟁’의 결과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등은 한 전 총리로 이미 굳어졌다"고 말했다. 옛 민주당 쪽에서는 호남의 지지를 받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소장파를 대표하는 이인영 전 최고위원, 김부겸·박영선 의원 등이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고 있고,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후보도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유일한 PK후보인 김태랑·이강래·이종걸·우제창·신기남·김기식·김영술·박용진 후보 등이 나머지 2~3자리를 놓고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대는 과거와 달리 호남 주자군이 크게 위축됐다. 호남이 지역 기반인 후보는 박지원(목포)·이강래(남원·순창) 후보 둘뿐이다. 직전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7명 중에는 호남 지역구 의원이 4명이었다.
반면 영남권이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문성근·김부겸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각각 부산 북·강서을, 대구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영선 후보도 경남 창녕 출신이다.
예비 경선은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762명(옛 민주당 462명, 시민통합당 300명)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150표 정도가 커트라인이라는 관측이다.
26일을 시작으로 20일 동안 전국을 돌며 당권 레이스에 들어간다.
민주통합당은 예비경선이 끝나면 27일부터 본선 진출자 9명을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