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후 서울 남부를 돌며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을 찾아 자신을 ‘실적으로 증명한 경제 대통령’ 이라며 ‘코스피 5000 달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초구 고속터미널 유세에서 “요새 주식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민주당의 집권 사실 자체만으로 주식시장이 3,000포인트로 갈 것”이라며 “민주 정권이 집권했을 때 언제나 주가가 올랐고,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 주가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 5,000 얘기하니 사람들이 웃더라. 그런데 이제는 좀 체감이 되나”라면서 “예측 가능하고, 친시장적이고, 경제를 살리는 ‘진짜 경제정당’ 민주당의 집권만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강남·서초에 사시는 분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설득이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과다로 집값이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당선 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정권은 편 갈라 누구 뒷꽁무니 쫓아다니며 ‘너 전에 이렇게 괴롭혔지, 우리도 한 번 할 테니까 너도 한번 당해봐’라는 유치 졸렬한 일을 하지 않는다”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긍정적, 적극적, 통합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유세에서는 “경제 폭망의 주범들, 대한민국의 평화 위기를 초래한 자들,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한 자들, 그들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능하고 충직한, 성남시장·경기도지사·민주당을 거치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관악구 신림동 유세에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안전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투표지에 ‘진실의 별’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엄격하게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진상규명해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다시는 억울한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특히 연구·개발(R&D) 예산 확대나 규제완화 등 혁신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