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10분 사이 자신의 차량으로 버스와 승용차를 잇달아 충격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7일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A(33·경장)씨를 특가법(뺑소니)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6일 밤 11시 25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4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좌석버스 우측 앞 범퍼를 충격하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다.
A씨는 또 10분 뒤 주안역 4거리에서 부인 등 가족을 태우고 구 시민회관 방향에서 주안역으로 향하던 B(25)씨의 승용차 조수석 문짝을 충격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 소속이던 A씨는 지난 15일자로 경남지방경찰청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다.
경찰에서 A씨는 "발령 인사 차원에서 지인들과 술을 조금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순간 겁이 나 도주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