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경찰서는 요르단 국적의 A(45)씨를 포함해 정비업소 대표 B(42)씨 등 4명을 붙잡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쯤부터 한국산 중고차의 차대번호 중 생산 연식을 변조하고, LPG차량의 연료통을 휘발유 차량으로 개조해 요르단으로 수출한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3년 정도 사용된 중고차를 싼값에 구입, 서류상으로 정식 수출 절차를 밟은 후 연식을 변조해 1년 밖에 안 된 중고차로 둔갑시키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중동지역에서는 LPG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휘발유 연료통으로 개조, 총 28대중 23대를 수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비업소 대표 B씨 등은 A씨의 의뢰를 받아 기존 차대번호를 갈아내고 년식을 올린 차대번호로 변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라크 등 중동국가 현지에서는 한국산 중고차가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수출과정에서 공모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