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지간 사이를 비관한 20대 자매가 유서를 남긴 채 동반 자살을 시도, 동생은 사망하고 언니는 실패했다.
4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주택 화장실 겸 목욕탕에서 A(21·여·방통대생)씨와 B(23·여·방통대생)씨 자매가 목매 있는 것을 어머니 C(50·여)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 자매는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A씨는 끝내 숨지고 B씨는 현재 치료중이다.
어머니 C씨는 경찰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보니 딸들이 목욕탕 천정에 있는 고리에 붕대를 걸어 목을 맨 채로 있었다”고 말했다.
가정환경이 불우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들 자매는 유서에 평소 어머니를 무시하고 자신들에게는 공부에 대한 압박을 줬던 아버지를 원망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매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틈틈이 알바를 하면서 방송통신대학을 다니는 등 어렵게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A씨 자매의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