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의 쓰레기자동집하시설에 대한 시험가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애초 이달 말까지 예상했던 시험 가동 기간을 구가 올 연말로 연기한 것이다.
지난 5월23일부터 단계별로 시험 가동에 들어간 소래논현지구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관로에 물이 차는 하자로 곡관을 교체하는 등의 보수 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보수를 마친 일부 관로에서 수분이 다량 검출 되는 등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음식물과 생활폐기물이 관로 이송 중에 일부 혼합돼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시설 반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한화에코메트로 11·12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일반 쓰레기만 흡입하고 음식물과 생활폐기물은 여전히 인력 수거하는 방법으로 시험가동 중인 실정이다.
구는 이와 같은 이유를 들어 하자 보수 완료 후 최소 1년 이상 시행사의 시범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험 가동 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성능 검사를 실시, 결과를 확인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재 구는 이런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문제점에 대해 소래논현지구 입주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 이모(49)씨는 “최첨단 시설이라고 자랑한 시설에 하자가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이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이 없는 것도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구 관계자는 “전 공구 확인을 통해서라도 철저히 검증을 하겠다”면서 “인수는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는 사업 준공 시점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대책을 세워 해결을 할 것”이라면서 “구와 협상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가동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