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의 보상적인 차원에서 영남 등 지역으로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를 우려하는 충청권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천안시가 21일 직산남산지구(직산읍 남산리 일원)를 후보지로 정부에 제출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정부 사전용역을 통한 과학벨트 거점지구 타당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직산남산지구(현 천안테크노밸리)’를 과학벨트 거점지구 후보지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지난 15일 과학벨트 입지선정과 관련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시군을 대상으로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지정한 토지개발 사업지구 중 토지사용이 가능한 165만㎡ 이상인 사업지구 현황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었다.
이번에 거점지구 후보지로 제출한 ‘천안직산남산지구’는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에 인접해 있고, 2008년 5월 약 188만㎡의 부지가 이미 개발용지로 지정돼 현재 개발을 착수하지 않은 원형지 형태로 확보된 상태다.
또한 6월까지 개발용지의 부지규모를 536만㎡로 확대하기 위해 ‘2020 천안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충남도와 국토해양부에서 이미 협의를 마쳤다.
향후 765만㎡로 부지확장이 가능하고 복합단지로 개발할 경우 부지조성 가격도 ㎡당 25~30만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게 천안시의 입장이다.
‘천안직산남산지구’는 충적층과 흑운모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지반이 안정돼 있고 지형은 표고 60m 이하의 평탄지로서 대부분 경사 20°미만의 완만한 구릉지로 형성돼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특히 반경 10㎞ 이내 지역은 지난 10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없어 과학기술 인프라 및 장비운용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고 천안시는 밝혔다.
같은 충청권의 세종시 및 충북 오창지구 등을 포함한 영호남의 과학벨트 유치경쟁이 어떻게 결정되든 정치권의 후폭풍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