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 11일 시장과 시 의장,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청내 늠내방에서 열린 월곶항 물 순환 정비사업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월곶 포구가 지속적인 퇴적, 매몰로 인해 간조시 어선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어항의 기능이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고 오·폐수 유입 등으로 인해 항내 오염발생과 항내 악취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물 순환 개발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안으로 지난 해 중순께 서울의 S엔지니어링에 1억여 원을 투입해 용역 의뢰하여, 포구 어선출입로를 준설하고 별도의 유수지를 설치하여 썰물 때 퇴적물이 쓸려 내려가는 방식과 수로와 포구의 매립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해수유동과 퇴적물 이동 실험 등 수치모형실험을 실시했으나 월곶포구의 구조상 월곶항내 및 수로, 유수지 설치로 퇴적현상을 감소시키거나 항구를 매립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과를 내 놓고 본선 원수로(소래항로, 한화매립지 전면수로)를 준설 없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지 못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만구역은 국가기관에서 관리해 5년 주기로 해양항만청에서 준설을 한다는 법적 근거에 의거 용역발주 항만청에 이전에 준설을 건의나 요청을 하지 않은 채 용역을 의뢰하여 예산을 낭비 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항만청에서 준설과 매립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공사를 거부할 경우 지자체의 예산을 드려 해야 하지만 시흥시 재정상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언제 될지 모르는 공사에 의욕만 앞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관계자는 월곶 항은 지난 1997년에 설치되어 계속된 퇴적물로 항구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바닷물 순환이 안 되어 오수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항만청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