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마련을 위해 상습적으로 차량과 상가를 털고,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찾아가 폭행한 ‘무서운’ 10대 여섯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28일 엄 모(16)군 등 2명을 특수절도와 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홍 군(17)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 군 등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 20분께 안양시 안양2동 한 어린이집 앞에 세워진 차량에서 현금 13만원과 가방, 전자수첩 등 1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지난 5월 안양과 성남, 서울일대를 돌며 13차례에 걸쳐 차량과 상가를 털어 230만원을 챙긴 혐의다.
엄 군은 또 지난 7월 3일 오전 1시께 친구와 사귀던 A양(15)을 자신이 머물고 있던 안양시 범계동 한 고시원으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엄 군 등은 이 사건 뒤 A양이 연락을 끊자 지난 8월 15일 친구 2명과 함께 성남시 신흥동 A양의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를 내놓으라”고 항의하면서 이를 제지하던 여자친구의 아버지(59)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