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9.12 (토)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3.1℃
  • 흐림서울 23.3℃
  • 맑음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8.7℃
  • 맑음울산 25.9℃
  • 구름많음광주 28.5℃
  • 맑음부산 27.9℃
  • 맑음고창 28.5℃
  • 맑음제주 27.4℃
  • 흐림강화 21.8℃
  • 맑음보은 26.8℃
  • 맑음금산 28.0℃
  • 맑음강진군 29.0℃
  • 구름많음경주시 27.2℃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문화

문화와 환경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을까?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가 국제표준 기반의 탄소배출량 측정과 시민 참여형 감축 프로그램, 민간 협력 기반 상쇄 시스템을 실제 운영에 도입한 결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한 임팩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국내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과학적 탄소배출량 측정과 실질적 탄소중립 운영 모델을 동시에 구현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문화예술 분야의 탄소감축 실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25년 영화제는 오프라인 참가자 6만2770명, 온라인 참가자 139만9241명이 참여하며, 전년 대비 오프라인 기준 약 5.2배 성장한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운영에 따른 탄소배출량은 208.5톤으로 전년 38.1톤 대비 5.1배로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참가자 1인당 평균 배출량은 2.8kgCO₂에서 3.1kgCO₂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게스트 9명의 항공 이동을 제외한 국내 참가자 기준 1인당 배출량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국내 참가자 기준 1인당 탄소배출량은 2.5kgCO₂로, 전년(2.6kgCO₂) 대비 줄었다.

온라인 관객까지 포함한 전체 참여자 기준으로는 1인당 배출량이 0.14kgCO₂에 머물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운영 방식이 탄소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전략임을 입증했다. 환경재단은 참가자 수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환경 영향은 최소화하며, 성장은 유지하고 탄소는 줄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의 총 탄소배출량 중 93.6%를 차지한 교통 부문은 시민참여형 탄소발자국 계산 프로그램 ‘그린풋(GreenFoot)’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됐다. 총 265명의 참가자가 307건의 이동 데이터를 입력했고, 이 중 73%가 대중교통, 전기차,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률은 67.4%로 일반 시민의 평균(30%)을 두 배 이상 상회했으며, 자가용 이용률은 27%였지만 전체 교통 부문 배출량의 68.2%를 차지해, 개인 교통수단 선택이 탄소배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또한 식음료 부문에서는 불필요한 제공을 대폭 줄이고(904건→261건), 식물성 메뉴 위주로 전환한 결과 해당 부문 배출량이 전년 5.5톤에서 올해 2.2톤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번 영화제는 국제 표준인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Protocol)’을 기반으로 운영 전반의 탄소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산정하고, 부문별로 구체적인 감축 전략을 적용했다. 그 결과 단순한 배출량 추산을 넘어, 실효성 있는 대응책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출량 상쇄 역시 병행됐다. 경기도 양평과 서울시 한강공원에 9만2000여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해 2018년 산림청으로부터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은 이브자리의 탄소배출권을 기부받아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발생한 탄소 208.5t을 전량 상쇄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2025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과학적 산정·체계적 가이드라인·시민참여가 모두 작동한 성공 사례라며, 기후위기 대응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문화예술계의 실천 과제가 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환경재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완전한 넷제로(Net-Zero) 운영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전략적 목표로는 △그린풋 참여율 30%까지 확대 △상영 도시 다변화해 장거리 이동 최소화 △온라인 참여율 60% 확대 △재생에너지 100% 전환 △100% 식물성 식단 운영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전체 탄소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통 부문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고, 에너지와 식음료 부문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다.

환경재단은 향후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지속가능성 모델을 다른 문화 행사로 확산하고, 전국 초·중·고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며, 궁극적으로는 국제 표준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는 “이번 영화제는 문화와 환경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역사적 사례”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 넷제로 달성과 함께 전 세계 환경 영화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FS 2026 스마트 미래사회 컨퍼런스' 국회서 개최…“기술 패권 시대, 국가 생존 전략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스마트 미래사회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데이터정보사회연구소(KIDIS)가 주최한 ‘SFS 2026 스마트 미래사회 컨퍼런스’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질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주제로 삼았다.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이 글로벌 거시경제와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보고, 국가적으로 생존할 방법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에는 국회 주요 인사들과 IT 업계 전문가, 학계 연구자 등 300여 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순간은 개회식과 기조연설에 이어 열린 ‘대한민국 AI의 방향성’ 세션 그리고 이어진 종합 토론이었다. 토론자로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AI 시대에 맞는 정책 이슈와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의원은 "AI와 데이터 기술의 발전 속도가 지금의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기술을 이끄는 나라로 나아가려면 기존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국제질서 극심한 혼돈...우리 힘 키우고 외교 지평 넓혀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제 국제질서가 극심한 혼돈 상태임을 지적하며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 지평을 넓혀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국제질서가 극심한 혼돈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 지평을 넓히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가 더없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세계 질서가 빠르게 다극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나라들과 손잡고 더 다양한 지역으로 외교 영역을 확장해 가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수석대변인은 11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정부) 공식 입장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 통항을 보장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성인 절반이 환자인데 검진은 4년 주기 제자리… 지질동맥경화학회 "정부 정책·가짜 뉴스 엇박자 심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수도 14년 만에 2.5배나 급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보건 정책이나 보건의료 급여 기준은 여전히 예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치료제인 스타틴 거부 관련 가짜 뉴스까지 실제 환자들의 치료 중단으로 이어져, 공중보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1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5차 국제 지질 및 동맥경화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학회 측은 팩트시트와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늘어나는 유병률에 비해 보건 정책은 여전히 정체돼 있고, 유튜브발 가짜 뉴스의 영향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4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는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일부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2009년에 머물러 있어 최신 진료 지침과 맞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또 의료진 가운데 48.7%가 가짜 뉴스로 인해 환자들이 임의로 약을 끊고 있어 진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오정보의 85.4%가 유튜

문화

더보기
의학과 한의학을 아우르는 귀 질환 종합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미올한방병원과 함께 ‘이명·난청·어지럼 완전정복’을 펴냈다. ‘이명·난청·어지럼 완전정복’은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 귀 먹먹함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귀 관련 증상의 원인과 치료, 관리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건강 안내서다. 돌발성 난청과 메니에르병, 이석증, 이관기능장애 등 주요 질환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등을 포함한 7명의 저자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의 실제 진료 경험과 의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각 증상이 발생하는 원리와 치료 방향을 풀어낸다. 의학적 치료와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살피고, 저염식과 소음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귀 건강 관리법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들이 실제 한방병원과 한의원 진료 현장에서 만나온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도 함께 담았다. 오랜 기간 이명·난청·어지럼으로 불편을 겪으며 치료를 포기하거나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실제 치료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된 사례를 통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시 치료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의 교육 ‘지식 전달’에서 ‘문제 해결’로의 전면적 대전환 시급
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