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9 (월)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5.5℃
  • 맑음대구 6.8℃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4.9℃
  • 맑음부산 8.4℃
  • 맑음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7.7℃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문화

<검은 수녀들> <그녀에게> <파과> 등 10편의 양성평등 영화 선정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 영화·시리즈를 통해 양성평등 재현을 돌아보고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 2025’(주최·주관: DGK(한국영화감독조합)ㅣ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의 작품을 선정하는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10’을 공개했다.

 

벡델데이 2025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10에는 <검은 수녀들> <그녀에게> <딸에 대하여> <럭키, 아파트> <​리볼버> <빅토리> <최소한의 선의> <파과> <하이파이브> <한국이 싫어서> (가나다순) 가 선정 되었다. 이번 영화 부문 심사위원으로는 <리틀 포레스트>(2018) <조제>(2020)의 프로듀서인 영화제작자 구정아 볼미디어 대표, <혜화,동>(2011) <소울메이트>​(2023) 등을 연출한 민용근 감독, 성찬얼 씨네플레이 기자, 이화정 벡델데이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먼저, 사제가 아닌 수녀를 퇴마의 주체로 설정한 <검은 수녀들>은 ‘신념과 직업정신으로 퇴마에만 열중하는 한국영화계에 귀한 여성주인공의 출현’(구정아 영화제작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성 중심의 장르로 인식되던 범죄 느와르 액션물을 여성의 시선으로 전복한 2편의 작품 <파과>와 <리볼버>에서 <파과>​는 ‘여성캐릭터에게 척박했던 장르의 땅을 갈아엎는 근본적인 토양 개선 프로젝트’(이화정 프로그래머)로, <리볼버>는 ‘남성 중심의 범죄 느와르를 여성의 시선으로 전복한 작품’(민용근 감독)이라는 평가의 지점을 얻었다. 10대 히어로, ‘야쿠르트 아줌마’로 슈퍼히어로물에 성별과 나이의 장벽을 허문 <하이파이브> 역시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여성 캐릭터의 입체성을 구현해 ‘평범한 이들의 연대 그 이상의 캐릭터를 구현한 작품’(성찬얼 기자) 으로 주목을 받았다.

 

성평등한 서사와 캐릭터를 꾸준히 만들어 온 독립영화 진영은 더 다양한 캐릭터, 연령대, 관계성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어머니의 고충을 그린 <그녀에게>는 ‘단순히 좋은 어머니라는 인물을 넘어 경력단절의 문제까지 고민하는 입체적 캐릭터’(성찬얼 씨네플레이 기자)를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시각을 통해 차별이 일상화된 사회의 공기를 반영한 <한국이 싫어서>와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의 혐오를 현실 스릴러로 만든 <럭키, 아파트> 등은 ‘사회 구조 안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저조할 경우 미치는 파장이 어떤 것인 지 조망할 수 있게 해준 작품들’(이화정 프로그래머)이다.

 

사회가 가진 선입견을 재조명 하는 데 있어 여성들 간의 연대, 관계를 묘사한 작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딸에 대하여>는 ‘여성과,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로 대한민국 여성과 이를 에워싼 사회의 시선을 조망’(성찬얼 기자) 했으며, 임신한 학생과 선생, 사제지간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와 입장의 차이를 극복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린 <최소한의 선의>, 치어리딩이라는 단체 활동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응원하는 긍정적인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준 <빅토리>​는 ‘자신의 세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십대들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구정아 영화제작자)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모두는 남성 캐릭터 간의 이해와 소통이 주를 이루던 작품들과 달리, 여성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들의 입체성을 발견하게 해준 작품이다.

 

벡델데이 2025 이화정 프로그래머는 “올해 선정작들을 살펴 보면 남성 감독이 여성 캐릭터를 주연으로 한 작품이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창작자의 성별의 변화는 여성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매력적인 서사의 중심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신인감독의 진입이 저조한 산업적 위기의 한가운데, 여성감독의 상업영화 진입은 더 많이 가로막혀 있다는 점은 한국 영화계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당면한 과제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벡델데이 2025 영화 부문은 실질 개봉작 및 OTT 오리지널 125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①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②1번의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③이들의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 ④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 중 1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 ⑤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이거나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동등할 것 ⑥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⑦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총 7가지 항목에 부합하는 작품을들 토대로 벡델초이스10을 선정했다.

 

올해 벡델데이 2025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KU시네마테크에서 이틀간 열린다. ​올해의 벡델리안들과 함께 콘텐츠 내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스페셜 토크 ‘벡델리안과의 만남’을 비롯해 벡델데이의 취지를 보다 쉽고 편안하게 관객들에게 알리는 ‘특별 기획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벡델초이스 10’으로 선정된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는 ‘무료 상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벡델데이 2025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벡델데이 SNS 공식 계정(www.instagram.com/bechdel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조국 “지방선거에서 3강(强), 3신(信)으로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할 것임을 밝혔다. 조국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조국혁신당은 지방선거에서 3강(强), 3신(信)으로 지방정치의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은 3강(强) 공천에 나서겠다. 첫째, 진보와 개혁을 위한 비전과 정책에 강한 인물을 세우겠다. 둘째, 지역을 잘 알고 지역 혁신에 강한 인물을 세우겠다. 셋째, 부정부패 근절에 강한 인물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3강(强)을 바탕으로 국민께 3신(信), 즉 세 가지 믿음을 드리겠다. 첫째, 국민의힘 제로와 내란 종식의 믿음이다. 둘째, 지방정치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믿음이다. 셋째, 국민주권정부가 성공한다는 믿음이다”라며 “조국혁신당이 중앙정치뿐만 아니라 지방정치의 확고한 3당이 돼 민생 개혁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 전국 곳곳에서 사회권 선진국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오늘부터 정치개혁을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며 “개혁 진보 야당들과 국회 본청 앞에서 ‘정치개혁 광장’을 열겠다”며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

경제

더보기
삼성그룹, 10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 4대그룹 유일 70년째 공채 지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그룹은 오는 10일부터 2026년 상반기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은 이번 대규모 공채를 통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공채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개사다. 삼성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후 ▲3월 직무 적합성 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중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에 노력 중이다. 이재용 회장은 그동안 성별과 국적을 불문한 인재 영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