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구름조금동두천 -1.5℃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5.2℃
  • 구름많음광주 6.2℃
  • 맑음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9.9℃
  • 구름조금강화 0.0℃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땅 속의 사과 ‘감자’

URL복사

풍부한 비타민C, 체중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살려줄 제철 식재료 감자는 사과보다 6배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건강식품이다. 체중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효과가 탁월하며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 기능으로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심혈관 건강 지표 개선

 

감자는 체중 감소와 혈당 반응을 완화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의 영양, 만성질환 프로그램 책임자인 캔디다 J.로벨로 교수 연구를 인용해 ‘감자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고 보도했다.

 

로벨로 교수 연구에 따르면, 감자는 실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도당 대사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로벨로 교수 연구팀은 ‘감자를 먹는 식단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18세에서 60세 사이 연구 참가자 36명을 모집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고기나 생선 등 주요리의 40%를 감자로 대체한 식단을 먹었다. 연구팀은 감자를 찐 다음 24시간 동안 식혀서 식이 섬유 함량을 높인 후에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또 과일, 채소, 통곡물, 유제품을 식단에 포함했고, 가끔 디저트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8주 동안 체중이 평균 5.6%, 5.8㎏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벨로 교수는 “식단을 감자로 대체함으로써 익숙한 식사량은 유지하되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또 이 식단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감자는 지방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낮으면서도, 식이섬유와 칼륨 등 중요 영양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가스 네바다대학(UNLV) 네다 아카반 교수팀의 연구에서도 식사로 쌀밥 대신 구운 감자를 먹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가 소폭 감소하고 심혈관 건강 지표 또한 개선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약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26주간 껍질째 구운 감자와 감자가 포함되지 않은 흰 쌀밥을 먹게 하는 임상시험을 하며 혈당과 체중, 각종 심혈관 건강 지표를 관찰했다.

 

A그룹은 12주간 식단에 껍질째 구운 감자 100g을 포함했고, B그룹은 같은 기간 구운 감자의 열량에 해당하는 흰 쌀밥을 먹었다. 두 그룹은 2주간 휴지기를 거친 뒤 12주간 식단을 서로 바꿔 먹었다.

 

실험 12주와 26주째 건강 지표 측정 결과 구운 감자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성분과 허리둘레, 안정 시 심박수 등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자는 칼륨 함량도 높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아카반 교수는 “많은 사람이 감자가 바나나보다 칼륨 함량이 높다는 사실에 놀란다” 며 “감자는 껍질에도 혈당 조절, 지질·포만감 개선 효과가 있는 ‘저항성 전분’이라는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삶아 먹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칼륨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껍질째 구워 먹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폭염에 지친 피부 보호

 

감자는 풍부한 비타민C를 포함한 성분으로 인해 예로부터 진정과 상처 완화 등 피부에도 효과가 입증돼왔다. 감자 속 비타민C 함유량은 사과보다 3배 많고, 하루 2개만 섭취하면 성인 하루 비타민C 권장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폭염에 지치고 자외선에 상처받은 피부를 보호하고 미백과 염증을 예방하는 감자의 효능을 소개했다. 특히, 자주색 감자 ‘자영’과 붉은색 감자 ‘홍영’은 안토시아닌 외에도 항산화·항염증·항암 작용을 하는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외적 스트레스로부터 피부 세포를 보호하는 활성이 자영은 30%, 홍영은 4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멜라닌이 생합성 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활동을 억제해 미백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영은 다른 품종보다 세포내 염증 매개 물질 생성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하고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 껍질 추출물은 멜라닌 생합성과정의 주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tyrosinase)활성을 48% 가량 억제해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었다. 더욱이 세포 내 염증 매개 물질인 일산화질소, PGE2 생성을 약 60%, 40% 이상 억제함으로써 세포 내 염증 발현을 완화 및 억제시켰다.

 

색깔감자의 피부 보호 효과는 감자의 내심보다 껍질 추출물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팩으로 활용할 때는 얇게 잘라서 피부에 붙이는 것보다 깨끗이 씻은 색깔 감자를 껍질째 갈아서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싹이 자란 부분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제거 후 사용해야 한다. 색깔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아린 맛이 적고 식감이 아삭해 샐러드, 찜, 냉채, 초절임, 생즙 등으로 이용하면 좋다. 감자는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장애 예방과 완화의 효과도 좋다. 자극이 적으며 전분성분이 위를 보호한다. 염증에 좋은 항산화물질도 풍부해 위염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이언 로버츠 미생물학 교수는 감자에서 위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특이한 항박테리아 성분을 추출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감자에서 추출한 이 물질은 위궤양과 가슴 쓰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차단하며 일반 항생제와는 달리 내성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감자는 또한 식이섬유와 펙틴이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효과도 뛰어나 장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자를 잘못 보관할 경우 독성을 가진 싹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자를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며 이 부위에는 천연독소인 솔라닌이 함유돼 있어 섭취 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솔라닌은 열에 강한 특성으로 조리 시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말끔히 도려내고 섭취해야 한다.

 

감자는 냉장보관하지 말고 8도 이상 서늘한 음지에서 보관해야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