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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디컬학과 198명 '미선발' 정시로...의대 정원 확대 영향력이 의대와 한의대서 크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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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105명, 약대 50명, 치대 23명, 한의대 20명
의대 수시 미선발 지난해보다 62명, 한의대 10명 증가
의대 증원 영향…약대는 1명, 치대는 2명 감소해
평이한 수능에 눈치싸움 예고…미충원 증가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메디컬학과(의치한약대) 에서도 수시 전형에서  모집인원 총 198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원이 집중됐던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전형에서도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빈 자리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일 종로학원 집계에 따르면 소위 메디컬 학과의 2025학년도 최종 수시 미충원 정시 이월 인원은 의대 105명, 약대 50명, 치대 23명, 한의대 20명 등 198명이었다.

 

전년도 총 이월 인원 129명보다 69명(53.5%) 늘었다.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최초 합격자와 예비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학은 빈 자리를 예비합격자 중에 충원하지만 기한 내 충원에 실패한 정원은 다음 정시 전형에서 뽑는데 이 인원이 '정시 이월'이다. 정시 원서 접수는 전날 시작됐다.

 

수험생은 수시에서 최대 6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어떤 대학에 합격해도 동시에 합격한 다른 대학을 택하는 등 등록을 포기할 수 있는데, 이러다 보니 의대 정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의대는 일반·특별전형 전체 기준으로 25개교에서 105명이 발생해 전년도의 18개교 43명 대비 2.4배 늘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전년도 이월 인원은 33명이다.

 

한의대는 10개교에서 수시 충원 모집에 실패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인원은 10명(2배), 대학 수는 6곳 늘었다. 이월 인원은 대학별로 가천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광대 4명, 동국대 와이즈 3명 등 순이었다.

 

치대는 1년 전과 견줘 정시 이월 인원이 1명, 약대는 2명 줄어 비슷했다. 정시 이월이 나온 대학 수는 치대가 7곳에서 8곳으로 늘고 약대는 16곳에서 12곳으로 줄었다.

 

약대는 대구가톨릭대 11명, 부산대에서 10명 등이 비었고 치대는 단국대 5명, 조선대·전북대 각각 4명 등이다.

통상 치대와 약대, 한의대보다 의대 성적 서열이 높아 동시에 합격하면 의대로 빠져 나가는 특성상 메디컬 학과에서도 의대 증원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영향력이 (다른) 의대와 한의대에서 가장 크게 발생한 것"이라며 "치대, 약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큰 영향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시에서 의대 정시 이월은 39곳 중 25곳에서 발생했는데 23곳이 지방권 의대였다.

 

권역별로 전년도 이월 인원과 올해 인원을 각각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 3명→29명 ▲대구·경북 7명→23명 ▲충청 16명→30명 ▲호남 2명→12명 ▲강원 6명→7명 ▲제주 0명→2명 등 모두 증가했다.

 

지방의대 정시 이월 103명 중 인근 지역 고교를 3년 다녀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57명이 발생했다.


지역인재 전형 정시 이월 인원은 전년도 17명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3.4배 불어난 셈이다.

 

부산대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10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어 ▲건국대 글로컬 8명 ▲대구가톨릭대 7명 ▲충남대 7명 ▲전북대 5명 등 순이었다.

 

전날부터 시작된 메디컬 학과 정시 원서 접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위주로 당락이 갈리는 특성상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도 올해 수능 국어와 수학이 예년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의대 지망 수험생 그룹에서는 동점자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서울권 학생 상당수가 정시에서 수시와 달리 지방권 의대의 전국 단위 전형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시 때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이 많아 수도권 학생이 부담을 느낀 것과는 대조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시 이월이 상당히 늘어난 만큼 정시 합격생의 연쇄 이동으로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학들은 정시 미충원 잔여석의 경우 2월 말 추가모집을 통해 신학기 직전 마지막으로 충원에 나서는데, 메디컬 계열은 매년 그 규모가 미미했다.

 

전년도 메디컬 학과 정시 미충원은 의대 5개교 5명, 치대 3개교 4명, 한의대 1개교 1명, 약대 9개교 1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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