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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 27만여명 환호…관광객 편의성&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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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 지혜 재해석한 ‘친환경 축제’로 전환, ‘복합문화축제’로 거듭나
-출산율 높은 서산, 아이들 손잡은 지속형 ‘온가족 축제’로 눈길
-자녀 손 잡은 30대 부모+학업 스트레스 10대까지 축제 즐겨

 

충남 서산시와 (재)서산문화재단이 지난 2일 개막한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관광객 27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일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지혜의 성, 해미읍성에서 만나는 지혜문화축제’로 해미읍성 일원에서 총 36개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축제는 ‘‘고성방가(古城放佳) 시즌2’를 주제로 한 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600년 역사 속에 선조들의 지혜를 재해석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30여가지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 속에 지역민과 관광객, 지역 상인이 함께 상생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자연 활용의 지혜 △전통 솜씨의 지혜 △창의적 해석을 통한 축제의 지혜로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서 많은 부분이 성공적이었으나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해결한 '해미해피테이블' 프로그램이 크게 호평을 받았다. 150개의 노랑, 빨강 파라솔 테이블로 차별화한 '해미해피테이블'은 외부 상인을 받지 않고 오롯이 지역 상인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맛지도' 아래 관광객들의 식음료를 담당하도록 한 이 '스트릿 푸드코트''는 내방객들이 성문만 나서면 안전하게 동행자들과 서산의 먹거리를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점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선조들 지혜 재해석한 ‘친환경 축제’로 전환, ‘복합문화축제’로 거듭난 가운데, 아이들의 손을 맞잡은 가족들이 많이 참가해 지속형 ‘온가족 축제’로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 축제'도 돋보이는 측면이었다. 동문에서 동헌까지 이어지는 태양광을 활용한 청사초롱 거리는 100%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것이었다. 또한, 지난해보다 확장 운영된 베베핀·브레드이발소·로보카폴리 등 어린이 공연은 내방객 집계에도 빠진 수많은 어린이 손님들의 참여도를 높여 마련된 3천여 석의 좌석이 순식간에 채워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드넓은 해미읍성 내 6개 구역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으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야간 사진 명소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메인무대에서 해미 지혜 콘서트, EDM 공연 등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청허정에서는 송림을 이용한 미디어아트 ‘몽유송원’이 시월 초순의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 공군 특수부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해미읍성의 상공을 가르며 관광객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수유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 증설·축제장 셔틀버스 확대·주차장 확대 등 운영상 변화도 이번 축제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제에서 축제를 방문한 김모 씨는 “아이와 함께 왔는데, 미아 방지 팔찌를 채워줘 안심이었고, 피크닉 텐트가 작년보다 많아 편히 쉬며 확 늘어난 에어바운스에서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 환상적인 가을날의 한때를 보냈다”라며 흐뭇해했다.

 

서산주민인 권모씨(37)는 “주말 동안 아이 손잡고 넓은 잔디에서 놀면서 재미있는 체험도 많이 하고 흥겨운 공연과 꿈 같은 시간을 가졌다”면서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해미해피테이블’ 설치, 관광객 편의성&지역경제 살찌우기 성공

 

‘지혜축제’라는 주제에 걸맞게 마련된 '친환경 전투식량’ 주먹뻥밥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먹을 수 있는 밥이어서 내방객들이 그 아이디어를 높이 샀다. 서산시 여성단체협의회의 한 회원은 “서산쌀로 만든 주먹빵법은 서산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또 축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는 의의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류재현 축제총감독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해미해피테이블을 서산에서 성공시킨 것이 의미가 컸다”고 전하고 “전국 축제 중에서 젊은 가족들이 이렇게 많이 참가하는 축제는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최고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축제 폐막일에는 중-고교생들까지 몰려와 흥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는 “앞으로 더 의미있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폐막까지 매일 해미읍성을 오가며 두팔을 걷어붙였던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역대급으로 경신한다고 했는데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라며 “‘읍성을 열고 지혜를 만나자!’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에너지와 상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면서 많은 인파에도 시민의식을 지켜준 방문객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했다. 또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가능케 도움준 성일종 국회의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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