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구름조금동두천 0.3℃
  • 흐림강릉 7.2℃
  • 맑음서울 3.1℃
  • 구름조금대전 2.1℃
  • 흐림대구 6.3℃
  • 흐림울산 7.8℃
  • 흐림광주 3.9℃
  • 부산 8.9℃
  • 흐림고창 3.6℃
  • 흐림제주 8.6℃
  • 맑음강화 0.8℃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2.8℃
  • 흐림강진군 5.1℃
  • 흐림경주시 7.3℃
  • 구름많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 돋보기】 서스펜스 스릴러 ‘스픽 노 이블’

URL복사

낯선 사람의 이상한 호의
친절하지만 불편한 그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휴가지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가족의 초대, 친절하지만 불편한 그들의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스릴러다. 영화 ‘겟 아웃’, ‘인비저블맨’ 등을 제작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2024년 신작이다. ‘23 아이덴티티’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출연했다. 

 

휴가지에서의 악몽


이탈리아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미국인 가족 벤 달튼(스쿳 맥네어리)과 아내 루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딸 아그네스(알렉스 웨스트 레플러)는 매력적인 영국인 가족 패트릭(제임스 맥어보이)과 시아라(아이슬링 프란쵸시), 아들 앤트(댄 허프)를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다. 휴가지에서의 추억을 공유하게 된 두 가족. 패트릭은 벤의 가족을 자신의 시골 저택으로 초대하고, 벤은 패트릭의 가족을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예상하지만, 기대는 공포로 바뀐다. 

 

 

벤의 가족은 이전과는 다른 기이하고 불편한 상황을 계속 만드는 패트릭 가족에게 뭔지 모를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거절할 수 없는 이상한 호의와 소름 돋는 상황, 어딘가 뒤틀린 듯한 그들의 강압적 행동이 반복되는 속에 패트릭이 자신의 아들 앤트를 대하는 거친 태도를 목격한 벤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면서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치닫게 되고 기이하고 위험천만한 사건들이 연달아 이어진다. 벤 가족은 패트릭 가족의 끔찍한 비밀에 접근해 가며 결국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2022년 덴마크 영화 ‘게스터네’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은 제55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경쟁 부문 노미네이트, 제38회 선댄스영화제 미드나잇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호러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원작과 스토리 구성이 비슷하지만 일부 장면과 설정이 각색됐다. ‘이든 레이크’의 제임스 왓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각색도 직접 맡았다. 

 

게임처럼 즐기는 악행


영화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 공포를 다루는 동시에 보편적인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을 활용했다.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여행지에서의 불안감,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낯선 이웃에 대한 공포 심리, 그리고 현실에서 발생한 범죄 사례에서 다가오는 공감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친절이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키거나 낯선 타인의 낯선 공간과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행동에서 오는 혐오와 거리감은 일견 익숙한 소재 기는 하지만 여전히 진행형의 일상적 공포임도 부인할 수 없다. 영화는 이 같은 공식이나 편견을 이용해 기이한 분위기로 심리적 압박감을 쌓아가다 후반부에 휘몰아치며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엑스맨’ 시리즈, ‘23 아이덴티티’, ‘그것: 두 번째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었던 제임스 맥어보이를 비롯 ‘마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등에 출연한 멕켄지 데이비스 그리고 스쿳 맥네이리, 알릭스 웨스트 레플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남성적이고 야수 같은 이미지의 패트릭을 연기한 제임스 맥어보이의 강렬한 빌런 연기가 감상 포인트다. 친절하지만 섬뜩한 속내를 숨기고 있는 인물 패트릭으로 분해 그의 어두운 내면과 마치 게임처럼 즐기는 악행을 표현해 매력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반복되지 않게 제도와 관리 근본적으로 점검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라며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관리 전반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사회적 '참사'로 명확히 하고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지원대책'을 세워 피해를 온전히 배상하겠다”며 “학생, 군 복무 중 청년, 직장인 등 각자의 자리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세심히 살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생애 전 주기 지원을 위해 국무조정실이 총괄하는 범부처 TF(Task Force)를 구성했다. 청소년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개정으로 질병결석 인정사유를 질환으로 인한 가정에서 요양 또는 정신건강 모니터링(마음건강프로그램) 참석까지 확대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주거지 인접학교 희망 시 교육장 또는 교육감이 정하는 절차를 거쳐 배정한다. 국가장학금 예산으로 대학교 등록금을 일부 지원한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