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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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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 환경 요인 건강 위협...
감기로 오해하기 쉬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기온이 높아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지만 외출을 망설이게하는 악조건이 도사리고 있다. 몸의 구석구석을 병들게하는 미세먼지는 사계절 중 봄철에 농도가 가장 높다. 이외에도 황사, 꽃가루 등 공기질이 나쁜 시기라 특히 알레르기 환자를 괴롭히는 계절이다.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삶의 질 악화

 

극심한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 봄철의 환경적 요인은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기 쉬워서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다. 결막은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점막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충혈, 출혈, 안통,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알레르기성, 자극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인 경우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의 미생물의 감염이 원인이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감염 원인균 없이 어떤 유발원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주로 결막에 발생하는 경우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이 증상이 경미한 가려움증과 충혈이 주된 증상이며 저절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안구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비염 등 다른 부위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의 질 악화도 문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편이 좋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알레르기 안약을 점안하고, 차가운 인공눈물과 냉찜질을 병행한다.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양측의 코막힘,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나타나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상기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비강으로 흡입된 특정 원인 물질에 대해 코의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킨다.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인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과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은 온도 변화, 담배연기, 공해 물질 등 다양한데 이중에서 꽃가루 등이 주원인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감기로 오인되기 쉽다. 환절기마다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비염 치료는 증상완화를 위한 약물요법이 가장 기본적이며, 경구 약제 및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원인 물질을 찾아 3~5년 정도 장기간 희석시킨 항원을 주사하거나 혀 밑에 넣어 면역반응을 변화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면역요법이 있으며,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었을 때는 수술적 교정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천식은 비염과 함께 봄철 증가하는 호흡기질환이다. 증상으로는 기침과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답답함이 나타난다. 
봄철 꽃가루는 주로 3월 초부터 날리기 시작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기 중에서 많이 관찰된다. 꽃가루로 천식이 유발되는 환자들은 이 시기를 미리 대비해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사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복부 피하에 주사하거나 혀 밑에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는 것도 권장된다.


이외에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리고 각종 공해물질은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이 6~14세 어린이 5,443명을 3~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도로와 가까운 곳에서 사는 아이들은 천식 발생 위험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도로 교통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천식·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폐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자동차 분진·배기가스 등 유독성 환경 오염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조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기도 내 점막 습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도움이 된다. 

 

 

유발물질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


알레르기 질환은 짧은 기간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우며, 꾸준한 관리를 통하여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이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한 경우 외출을 삼가고 꼭 외출이 필요하다면 선글라스와 마스크 등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한다. 


집에 있는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강성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권재우 강원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일산백병원 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팀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성인 1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아파트에서도 쉽게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꼽혔다. 교수팀은 대상자들의 47개 알레르겐의 감작률을 비교 분석했으며 그 결과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가 전체 대상자 중 34.0%의 감작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는 다른 집먼지 진드기에 비해 낮은 습도에서도 잘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잘 발견된다.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천으로 된 카펫, 옷, 커튼 등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집먼지 진드기의 성장 적정 온도는 18~27℃, 습도는 50% 이상이며 특히 다리 관절을 통해 습기를 흡수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습도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평소 실내 온도는 20℃ 전후, 실내 습도는 40% 이하를 유지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카펫이나 소파, 매트리스, 옷 등의 습도도 관리해야 하며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도 진드기가 죽는 데에는 두 달이 소요된다.


강성윤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겐 농도는 환기를 적게 시키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알레르기 증상은 집먼지 진드기에 장시간 노출되기 쉬운 밤이나 기상 직후 빈번하게 나타나고,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은 역치가 더욱 낮다”며, “1세 영아시기에 높은 농도로 알레르겐에 노출된 경우 10세에 천식이 동반될 위험은 물론 조기 천식 발생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 제거를 위해서는 집 안 청소를 자주하고,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집먼지 진드기에 과민한 사람은 청소 중과 직후에 방 안에 있지 않는 게 좋다. 또 천으로된 소파는 사용을 피하거나 가죽 제품으로 교체하고, 천 장난감은 치우거나 55℃ 이상의 물로 자주 세탁한다. 천으로 된 커튼이나 카펫 역시 제거하고, 블라인드 등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으며 침구류의 경우 역시 매주 55℃이상의 물로 세탁하거나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겐 투과 방지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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