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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한동훈 비대위, 김건희 특검 수용·이준석과의 투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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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여론조사 팽팽…투표율을 감안하면 與 여전히 우세
국민, 윤석열 정부 반쪽짜리(여소야대) 출범했다는 부채 의식 有
‘김건희 특검’ 수용 여부가 한동훈 비대위 민심 평가 바로미터
與 총선 승리 조건은 “김건희 특검 수용·이준석과의 투톱체제”
선거 구도 민주당 vs 국민의힘, 이재명 vs 한동훈으로 가야
각 당 개헌 총선 공약 내놓고 선거 직후 승리 정당 안으로 개헌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진영간 대결이나 당내 분파간 반목이 더 격해질 전망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기조와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을 만나 연말연초 정세와 여당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조망해 봤다. 인터뷰는 12월 21일 여의도 시대정신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 최근 민심 흐름은 어떤가?


최근 한국갤럽이나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는 대동소이하다.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4050은 민주당 우세가 유지되고 있고 20대 30대도 비슷하게 여성은 민주당, 남성은 국민의 힘이 각각 우세하다. 다만 여성의 민주당 결집이 조금 강하다. 기존 흐름과 크게 변화가 없다. 지난 10월 11일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는 이재명 대표 단식과 구속영장 기각으로 민주당이 피크일 때 선거가 치러졌다. 민주당은 그걸 기준으로 수도권 압승과 전국적으로 180석도 가능하다고 보는데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당지지율도 비슷하다. 최근 위 두 조사만 보면 서울은 국민의힘이 박빙우세, 인천·경기는 비슷하고, 충청도도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로 나타난다. 부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이 조금 흔들리고 있지만 큰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 총선에 대한 인식도 격차가 크지 않다. 결국 전반적으로 여론조사는 팽팽하지만 투표율을 감안하고 지역적으로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국민의힘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봐야한다. 일단 현재 기준 총선 지형은 그렇다.

 

 

내년 총선을 전망하면서 주요하게 볼 지점은?


총선에서 나는 두 가지 지표를 주로 보는데 첫 번째는 민심이 뭐냐? 즉,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할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심판할 것인가?에 대한 민심흐름이다. 나는 여전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심판에 민심이 더 있다고 본다. 정권을 교체한다는 민심이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반쪽짜리(여소야대)로 출범했다는 부채 의식이 아직은 있다는 거다.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반쪽으로 출범했고 그것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했다” 이런 게 조금이라도 많다고 본다. 두 번째는 유권자 지형이다. 앞서 말한대로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4050은 민주당, 2030은 남녀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투표율을 감안하면 여전히 민주당이 조금 불리하다. 지역적으로도 영남·강원·충청이 101석인데 여기서 민주당이 잘해야 20석이라고 본다. 여기에 수도권 121석 가운데 민주당이 70석을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호남 30석해서 120석 정도다. 지난 총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17석 정도를 더하면 대략적인 민주당 의석수가 나온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민심 흐름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렇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민심 평가에서 포인트는 두 개라고 본다. 첫 번째는 ‘김건희 특검’을 받을 거냐 말 거냐다. 총선 끝나고 하자는 건 말도 안 된다. 민주당이 그걸 왜 수용하겠나? 의미가 없다. 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특검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서 거부권 행사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수용을 건의하면 대통령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일종의 정치 공동체다. 정권 창출의 핵심 3인방이고. 내년 총선 지면 다 망가지는데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이준석 전 대표와 투톱 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그렇게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이준석 투톱 선대위가 구성이 되면 국민의힘이 상당히 우세한 선거를 치룰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고, 공관위원장에 이상한 사람을 지명하면 보수의 메인스트림과 윤 대통령 간 갈등이 증폭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경환, 주호영, 김기현, 김무성 전 대표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이준석 신당하고 합쳐지면 보수가 사실상 분당돼 패배할 수 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보수 메인스트림 위에 얹어진 임시 보수지도체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세대 맹주로 민주당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 과거 3김은 지역맹주로 지역에 기반을 둔 당을 통제했었다. 민주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40대 유권자가 대략 820만 정도 되는데 여기서 지지율이 50% 이상 나온다. 이 대표는 이걸 기반으로 여기에 호남과 586 그룹을 결합해 과거 3김 못지않게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인 상태다. 그래서 이낙연 신당이 나오든 안 나오든 큰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 보수에 비해서 영향이 오히려 작을 수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설까?


선거는 어떤 차별화에서 승부수를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정치 공동체였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국민의힘에 불리하다. 지금 국정운영 지지율이 35% 안팎이다. 부정평가는 50%~60%고. 대통령 찬반 투표하면 100% 지는 구도다. 그러면 선거 구도를 민주당 대 국민의힘, 이재명 대 한동훈 이렇게 갖고 가야 한다. 이렇게 가려면 결국 윤 대통령하고 한 위원장이 정치 공동체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 윤 대통령 심판으로 갈 거냐 아니면 한동훈의 어떤 미래 가치를 보고 전망투표할 거냐 그런 측면이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 성격이 굉장히 좀 다층적인 어떤 그런 의미들을 내포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출마해야 하나?


그건 이재명 대표 행보와 맞물려 있다. 이 대표가 비례로 가면 한 비대위원장도 비례로 갈 수 있고, 이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면 본인도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 상황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마냥 ‘꽃보직’ 지역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 종로에 출마할 수도 있지만 마포을에 갈수도 있다. 사실 마포을에서 이긴 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해왔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과 한동훈의 차기 주자 이런 게 다 걸려 있어 안이하게 선거 치르기는 어렵다. 총선 플러스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같이 있다고 봐야 한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바라는 게 있다면?


개헌 문제가 전면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권력구조나 선거제도 개편 등을 각 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으면 한다. 이번에는 병립형이든 연동형이든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권력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87년 체제를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것인지, 다당제 기반은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공약을 해서 선거 끝나자마자 승리한 정당 안 중심으로 개헌을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양극화라든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조금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총선 직후에 하면 못한다. 민주당이 가장 크게 잘못했던 게 2020년 총선 직후 이런 것들을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방안이 오랫동안 토론됐고 정리돼 있다.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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