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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신당?’ 블러핑 vs 결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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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물리적 시간·정치 명분과의 싸움
국민의힘 현역 의원 합류 정도가 1차 관문
尹·당 지도부 변화 압박하며 타이밍 찾는 듯
창당 명분·3당 공간 제약…키는 尹 대통령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대한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10~20석은 가능하다는 예측이 있는 반면, 신당은 이 전 대표의 ‘뻥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여의도 정가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한동안 휩쓸다 갑자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장설이 파다하다. 문제는 서로 다른 듯 같은 이 두 이슈를 이 전 대표가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이 전 대표의 속내는 무얼까? 이 전 대표 발언의 앞뒤 맥락과 여의도 정가 흐름을 살펴봤다.  

 

 

‘이준석 신당’, 물리적 시간·정치 명분과의 싸움


이준석 전 대표는 12월을 신당 추진의 분기점으로 예고했다. 바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지 왜 12월이라는 기간 설정이 필요할까?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가 이 당(국민의힘)의 초대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원이나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12월 27일 정도면 물리적인 한계”라고 설명한다. 또 “대통령께서 모든 걸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대화를 하신다면 신당 창당의 동력이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신당 창당에는 최소한 두 달 이상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치권은 본다. 정당법에 의하면, 정당은 5개 광역에 각 1,000명 이상을 충족하는 총 5,000명 이상의 당원이 있어야 한다. 중앙당을 만들고, 광역시도당을 만들고, 강령도 필요하다. 중앙당 당직은 물론 광역시도당 조직책도 만들어야한다. 결국 신당 창당 여부를 12월 말에 결심하고 신당을 만들어 내년 4월 총선에 나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이슈몰이를 하면서 존재감을 부풀리는 수단으로 신당 창당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신당 창당을 추진해도 세를 모으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신당 창당 초기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역 국회의원이 얼마나 합류하느냐가 1차 관건이다. 다수의 현역 의원이 참여해야 언론의 집중도를 높이고 메시지 영향력이 커져 신당 창당 이슈몰이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역대급 여야간 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내년 총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은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정치 미래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큰 집’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공천받기 어려운 의원들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도 이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好不好)와 함께 정치노선을 같이 할 수 있을지도 판단해야 한다. 흔히 정치는 명분이라고 말한다. 탈당과 신당 창당 합류라는 자신의 정치 명운을 건 결정에 정치적 명분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아직까지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신당의 정책과 노선을 구체화 한 적이 없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합류 정도가 1차 관문


이 때문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에 대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시작만 요란하고 결과는 보잘것없음)이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윤을 기치로 신당을 만들어도 진영논리가 굳건해진 지금 별다른 세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두번 공포탄은 위협을 느끼지만 계속되는 아무말 대잔치는 전혀 감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과 다른 포지티브 정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네거티브 일변도로는 포말정당(선거가 끝나면 사라지는 정당)이 되기 쉽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계로 불리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한 사람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외에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 큰 의원으로 분류되던 김웅 의원은 아예 신당 불참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는 (전) 당 대표지만 쫓겨났고, 저는 우리 당 의원들이 저를 아직 쫓아내지 않았다”며 “저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이다. 근데 당 대표까지 나가겠다고 한 자가 신당에 얼쩡댄다고 하면 그건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돼는 김웅 의원마저 신당 불참을 선언할 정도로 국민의힘 상황이 녹녹치 않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尹·당 지도부 변화 압박하며 타이밍 찾는 듯


그렇다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이 완전히 블러핑(bluff-ing)이거나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정치 감각이 예민하고 전략적 마인드도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아울러 목표 지향적이고 뚝심도 있다. 쟁쟁한 정치 선배들을 누르고 30대에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선출됐던 역량이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결정한다면 ‘이준석 신당’출현은 현실화 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신당 창당 추진 불을 지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신당 창당 추진 의사를 밝힌 후 지난 1일부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금태섭 전 의원과의 3인 회동을 추진하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4인 회동을 추진하는 등 ‘이준석 신당론’을 연일 띄우고 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총선전 현역 20명 모아 교섭단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각자 결심들이 어느 정도 많다”면서 “이혼을 하려고 해도 숙려 기간이 있는데. 숙려 기간이다라고 본인(이준석 대표)도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무조건 ‘간다, 안 간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연합 전선을 튼튼하게 펼쳐서 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응을 보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뒤 맥락을 보면 신당 창당의 명분 쌓기인지, 아니면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압박하는 수단인지 아직은 불명확하다. 다만, 신당 창당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합류 정도에 대해 천 당협위원장은 “의외의 인물들도 말을 안 하고 있어서 그렇지, 당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공감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다”며 “총선 이전에 현역 의원 20명 이상 모아서 원내 교섭단체 이루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창당 명분·3당 공간 제약…키는 尹 대통령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준석 신당’ 추진과 관련해 절반의 가능성에 못 치민다고 평가절하했다. 엄 소장은 갈수록 신당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법이다. 창당 순간부터 지지율이 꺾이기 시작해 득표율 기준으로 한 4% 정도, 비례 의석으로 따지면 한 1, 2석 정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다음 총선이 진영간 박빙의 경쟁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신당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식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 전 대표가 실제 신당을 추진해도 중간에 무산되거나 총선 전후 어느 한곳에 다시 흡수 합병되는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합류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참여가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신당 추진 세력, 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함께 하는 ‘빅 텐트’도 여러 난관이 첩첩산중이다. 신당 창당은 명분과 동력 그리고 지지층과 함께 각 진영의 차기 주자가 아직 부상하지 않아야 공간이 열리는 현실적인 조건도 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대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이라는 강력한 주자가 있다. 제3당의 들어설 공간이 협소해 돌파하기기 쉽지 않다. 


‘이준석 신당’이 실제로 추진될지, 신당이 창당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해 제3지대 형성에 성공할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키는 윤 대통령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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