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11.1℃
  • 서울 2.7℃
  • 대전 4.5℃
  • 흐림대구 7.6℃
  • 흐림울산 10.9℃
  • 흐림광주 10.2℃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10.5℃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3℃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9.4℃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尹 대통령 국정 쇄신 성공의 열쇠는 결국 ‘인물’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성적표를 확인한 대통령실은 ‘정부는 어떤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짧은 한 줄로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통령실이 아닌 정부를 주어로, 민심과 국정 방향을 돌아보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보궐선거 패인 분석과 쇄신 방안 구상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개편과 내각 교체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보궐선거에 반영된 민심을 토대로 민생과 개혁 작업에 집중하며 국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사퇴 사태와 지난 15일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결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재신임 결론이 난 것에 특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내부 격론이 일었던 여당 상황에는 개입하기보다는 김 대표 체제를 지켜보면서 쇄신 흐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1월 초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부분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개편 대상자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행정관급·비서관급·수석급 참모들로, 인원이 최대 4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7일 이후 ‘출마러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18일 대통령실과 내각 등의 ‘인적 쇄신’과 관련 “지금은 할 시점은 아니다”며 ”할 수도 없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국정을 쇄신하고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대통령실 개편은 단순한 ‘보여주기식’으로 떠나는 참모진 빈자리를 채워 넣는 수준을 넘어서는 제대로 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그동안 보여왔던 국정 운영에 대한 기조 변화와 소통과 통합에 방점을 둔 일정과 메시지 전략 수립 등과 연동돼 진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후임으로 현 정부의 국정 기조 변화 및 쇄신 의지 등을 부각할 수 있고 탁월한 ‘정무 역량’을 갖춘 인물 발탁이 필요해 보인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교체설도 이런 측면에서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안팎의 여러 현안을 조율하는 대통령실을 대표하고 있지만, 지난 3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전격 사퇴로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설이 커질 때 책임소재로 사퇴설이 나온 인물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교체 대상에 올라왔으며 실제 올 3월 들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추후 있을 참모진 개편 대상에서 김 실장은 제외될 거라고 확신하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여권 안팎에선 김 실장 교체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당시 외교라인 내에서의 여러 문제로 대통령실 소속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에 자진사퇴에 이어 김 전 안보실장까지 교체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 김 실장이 교체되지 않는 것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 통솔에 일부 한계가 노출됐으며, 정무적 처리에 문제가 있어 왔다는 지적과 각종 사안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의혹 등이 터져 나오는 등 전반적인 조정 및 대통령실을 잡음 없이 끌고 가야 할 리더십에 한계를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시에 나왔다.


김대기 비서실장 교체설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 개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비서실장 교체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평소 국면 전환용 인사는 지양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비서실장 교체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총선 대비와 국정 쇄신까지 이루겠다는 의도로 국민 소통·당정 소통 강화를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주문했다. 내년 총선 체제 정비를 위한 대통령실 개편 작업 성공의 첩경은 대통령실 인적 교체의 성공에 있다. 인사가 만사이다. 결국 성공의 열쇠는 ‘인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행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은행이 대출금리에 보험료와 법정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등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에서 이러한 법안을 포함한 법률 공포안 63건과 대통령안 56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여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확정되지 않은 형사사건 판결문도 열람과 복사가 가능해지고, 검색 시스템에 단어 등을 넣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수사단계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전자증거 보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전요청제도'도 도입된다. 은행법 개정안은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법적 비용의 금리 반영을 제한하는 게 골자로 공포 후 6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와 예금지급준비금, 서민금융진흥원출연금, 교육세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일부 보증기관 출연금의 경우 가산금리 반영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이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전가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구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 쿠웨이트에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 전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팀은 최근 쿠웨이트 보건부의 초청을 받아 고난도 로봇 갑상선 수술법을 전수하고 돌아왔다. 쿠웨이트에서 시행된 첫 내분비질환 로봇 수술이었다. 성태연 교수의 수술법 전수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에서 연수받은 쿠웨이트 의료진이 현지로 돌아가 내분비외과의 필요성을 알리고 의료 수준 발전을 위해 쿠웨이트 최초로 창설한 내분비외과학회에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의 해외의학자 연수 프로그램이 현지 의료 발전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팀은 12월 2일(화)부터 3일간 쿠웨이트에서 로봇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 갑상선 절제술 및 후복막 접근 부신 절제술, 갑상선 재발 환자 수술 등 총 5건의 고난도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며 선진 의료 기술을 전수했다. 쿠웨이트에서 최초로 시행된 내분비질환 로봇 수술에는 현지 의료진 40여 명이 참관해 고난도 술기를 전수받았다. 로봇 수술은 손목 관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부위를 고해상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특히 로봇 갑상선 겨드랑이 접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