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5.0℃
  • 흐림서울 2.3℃
  • 흐림대전 1.6℃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7℃
  • 흐림광주 2.9℃
  • 맑음부산 4.8℃
  • 흐림고창 1.5℃
  • 맑음제주 7.3℃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0.2℃
  • 흐림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경제

‘해외 가상자산’ 첫 자진신고…131조 육박

URL복사

국세청,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30대 평균 124억 보유 최고로 많아
해외계좌에 186.4조…전년비 금액 3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세청이 최초로 해외보유 가상자산 신고를 받았다. 국내 개인과 법인 대상으로 해외 가상자산에 대한 첫 신고를 받은 결과 국내 개인과 법인이 해외금융계좌에 186.4조원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가상자산 신고액이 13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총액 186조원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해외 가상자산이 신고 대상에 포함되면서 금액이 3배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가상자산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30대가 123억8,000억원으로 최고로 나타났다.

 

 

해외 가상자산 첫 신고…1,432명, 131조원 보유


지난달 20일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인원은 총 5,419명, 신고금액은 186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신고인원은 38.1%(1,495명), 신고금액은 191.3%(12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시행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2023년 신고인원과 신고금액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해외 가상자산계좌가 최초로 신고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신고액은 130조8,000억원, 신고인원은 1,432명이었다. 

 

 

신고인원 기준으로 예·적금 2,942명, 주식1,590명, 가상자산 1,432명 순이지만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가상자산 130조8,000억원으로 전체 신고자산 중 7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30조 8천억 원은 법인과 개인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해외 계좌에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액수이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보유한 예금과 주식 등만 신고를 받다가 올해부터는 가상자산까지 받았는데, 첫해 자발적으로 신고한 액수만 130조 원을 넘긴 것이다. 

 

 

해외 가상자산계좌를 신고한 개인신고자의 연령대별 보유현황을 보면 신고인원 비율은 30대가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30.2%, 50대 14.1% 순이었다. 신고금액 비율은 30대가 64.9%, 20대 이하가 14.7%, 40대가 12.7% 등이었다.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30대가 123억8,000억원으로 최고였다. 이어 20대 이하가 97억7,000만원, 50대가 35억1,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법인의 보유분은 코인 발행사가 해외 지갑에 보관하고 있던 거래 유보 물량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017년 코인공개(ICO) 붐 때 많은 사업자들이 해외법인을 통해 코인을 발행한 후 거품이 꺼지자 시장에 유통시키지 못한채 들고 있는 물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3개 법인이 전체 74% 소유


올해 신고인원과 신고금액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해외 가상자산계좌가 최초로 신고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신고인원 기준으로 예·적금 2,942명, 주식1,590명, 가상자산 1,432명 순이지만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가상자산 130조8,000억원으로 전체 신고자산 중 7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3개 법인이 전체 74.3%에 달하는 120조4,000억원을 신고했는데 코인 발행사인 법인신고자들이 자체 발행한 코인 중 유보물량을 해외 지갑에 보유하던 중 올해 최초 신고한 것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계좌 이외 예·적금계좌, 주식계좌 등 해외금융계좌의 경우 55조6,000억원이 신고됐는데 전년 대비 13.1%(8조4,000억원)가 감소했다.


예금과 적금, 집합투자증권, 파생상품 계좌 신고금액은 모두 소폭 상승했으나 주식계좌 신고금액이 33.1%(11조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지난해 해외주식 시장 불황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액 하락 등으로 주식계좌 신고금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개인신고자는 4565명이 24조3,000억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신고인원은 43.7%(1,388명), 신고금액은 8.5%(1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신고자 신고내역 10분위 분석을 보면 ‘0~10% 그룹’이 전체 신고금액의 73.7%를 보유하고 있고, 1인당 평균 391억4,000만원의 해외금융계좌 잔액을 신고했다. 이는 ‘90~100% 그룹’이 1인당 평균 5억2,000만원의 잔액을 신고한 것과 비교할 때 약 75배 큰 수준이다.


법인신고자는 854개 법인이 162조1,000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비 신고인원은 107개 14.3%, 신고금액은 120조5,000억원(289.7%) 증가했다.

 

 

전 세계 과세당국 정보교환…성실하게 신고해야


전체 법인신고자 신고내역 10분위 분석을 보면 ‘0~10% 그룹’이 전체 신고금액의 96.3%를 보유하고 있고, 1개당 평균 1조8,372억원의 해외금융계좌 잔액을 신고했다.


‘90~100% 그룹’이 1개당 평균 5억7,000만원의 잔액을 신고한 것과 비교할 때 약 3,223배 큰 수준이다.

 

 

국세청은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등을 활용하여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자를 철저히 검증해 과태료 부과, 통고처분, 형사고발, 명단공개 및 관련 세금 추징 등을 엄정히 집행할 예정이다. 신고기한 내에 신고대상 계좌를 미신고한 경우 미신고 금액의 최대 20%에 상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미신고 금액의 출처를 소명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소명한 경우라면 해당금액의 20%에 상당하는 과태료가 추가 부과된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 637명을 적발하고 과태료 2,157억 원을 부과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수정·기한 후 신고자는 최대 90%까지 과태료 감경이 가능하다”며 “특히 국세청을 포함한 전 세계 과세당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내역 등의 정보교환 보고 규정(CARF)에 따라 정보교환을 준비 중이니 신고대상자는 해외 가상자산계좌도 조속히 수정·기한 후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