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0 (화)

  • 흐림동두천 -5.4℃
  • 구름많음강릉 3.9℃
  • 흐림서울 -2.5℃
  • 구름많음대전 -3.2℃
  • 구름많음대구 -2.4℃
  • 구름많음울산 0.9℃
  • 흐림광주 -0.7℃
  • 맑음부산 3.2℃
  • 흐림고창 -3.7℃
  • 흐림제주 4.9℃
  • 흐림강화 -2.5℃
  • 흐림보은 -7.1℃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2.4℃
  • 구름많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망신살’ 새만금 잼버리, 마지막까지 총력 다해 안전사고 막아야

URL복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폭염 속에서 1일 개막한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한 우려가 크다. 폭염과 시설부족, 침수로 인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이미 물 건넜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가 ‘진짜 생존게임’이 되었다는 호소를 대놓고 하고 있고, 몇몇 국가는 자국 참가자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는 지경이다. 개막이후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면서 대회에 참가한 158개국, 4만3천여명의 대원 및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대회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BBC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이 현지 상황을 보도해 한국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냉동차와 양질의 식사 제공 등 긴급 대책을 지시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한류를 앞세워 문화대국을 자부하는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사전 준비가 부족하다는 정황은 이미 있었다. 5월부터 지역언론 등에서는 전기와 상수도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야영지 배수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작년의 프레잼버리가 취소된 것도 코로나 확산 때문이 아니라 준비 부족 탓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대회 기간인 8월 초순은 통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시기다. 바다를 메워 조성한 새만금 야영장은 애초부터 숲이나 나무 같은 자연 그늘이 거의 없는 곳이다. 한낮 땡볕을 피하기 어려운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냉방장치나 샤워실 등은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지난달 쏟아진 장맛비로 곳곳에 물구덩이까지 남아 있어 야영장은 흡사 한증막을 방불케 한다는 참가자들의 호소도 나왔다. 대회를 준비해온 전라북도가 사전에 폭우나 폭염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미리미리 관리감독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중앙정부의 책임도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여겨지며 대한민국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무산됐다. 


현장은 ‘생존 체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4일 조직위원회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천486명이 잼버리 영지 내 병원을 찾았다. 이들 중 온열질환 환자는 138명이었다. 대회 개막 후 사흘간 야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만 28명이 나왔고, 영지 내 병원에 병상이 없어 영외로 이송된 환자가 63명에 달한다. 이 와중에 행사장 내 편의점은 시중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얼음을 팔아 폭리를 취했다. 삶은 계란과 식재료는 무더위에 상해 곰팡이가 피었는데도 대원들에게 지급됐다. 일부 야영장은 진흙탕에 발목이 잠길 만큼 배수가 되지 않아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쳐야 하고 모기와 파리가 들끓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고 한다.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 사태도 안전불감증과 무사안일주의가 낳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각국에서 온 4만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이다. 그나마 몇몇 긴급 대책들이 시행되면서 당장 급한 불은 껐다니 다행이다. 잼버리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대회조직위는 물론 정부는 역량을 총동원해 안전사고 예방과 대비에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잼버리 대회가 그나마 이 수준에서 마무리 될지 세계적 망신을 더 살지는 남은 기간 정부와 조직위의 대처 능력에 달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청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상생 방안 빈틈없이 마련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상생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었다. 유통산업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의 온라인 규제를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특별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을 확실하게 하자고 당에서 요구도 했고 당·정·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과로와 심야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어디 갔느냐? 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입법으로 보장해야 할 여당의 책임은 어디 있느냐?”라며 “기업들이 제기하는 규제 불균형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몸을 축내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외면돼선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전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 일화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주고받은 긴밀한 관계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하루키의 삶과 세계관을 마주한다. 아울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이진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