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3 (화)

  • 맑음동두천 -4.9℃
  • 맑음강릉 2.0℃
  • 맑음서울 -3.0℃
  • 구름조금대전 0.9℃
  • 맑음대구 2.8℃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3.7℃
  • 맑음부산 6.4℃
  • 맑음고창 1.8℃
  • 구름조금제주 8.3℃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5.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치매 위험을 높이는 조건들

URL복사

음주, 정서적고립, 항생제, 지방간 등 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위험인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규칙적인 생활, 균형잡힌 식단, 운동, 학습이나 자극 등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이라면, 치매를 위해 피하고 조심해야 할 것들도 있다. 장기간의 과음이나 항생제 복용,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지방간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또한, 정서적 고립감도 뇌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와 발병률 비례


장기간의 과음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 구미 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남녀 393만3,3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음주량 변화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15g/일 미만), 중등도 음주군(15~29.9g/일), 과음군(30g/일 이상)으로 구분해 치매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알코올 15g은 시중 판매 상품 기준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한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3년으로 이 기간 연구 대상자 중 10만 282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


분석 결과 경도·중등도 음주량을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21%,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음주자들이 경도, 중등도 음주를 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간 높게 나온 것은 비음주군에는 과거 건강 등의 이유로 음주를 했던 사람들이 섞여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하루 맥주(375ml) 2캔 또는 소주 3잔 이상 섭취인 과음을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증가했다. 과음에서 중등도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음주량을 과음으로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감소했다. 비음주자가 중등도 이상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경도에서 중등도 음주군이 과음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역시 치매의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항생제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항생제 처방과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항생제를 장기 처방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31만3,161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에 따른 치매 발생을 추적 관찰해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길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서 항생제 누적 처방 일이 91일 이상인 그룹은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능력과 뇌기능의 상관관계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유발되는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특히 중년과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60세 이상 성인 60만8,994명 10여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 8%가 치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팀은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해 연구 대상자를 ‘FLI가 낮은 그룹’, ‘FLI 중간 그룹’, ‘FLI가 높은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FLI가 높을수록 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박 교수팀이 추적한 10여간 8.0%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중 7.7%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0.1%는 혈관성 치매 환자였다. FLI가 낮은 그룹은 치매 위험이 4% 낮았다. FLI가 높은 그룹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은 5% 높았다. 특히 FLI가 높은 그룹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은 FLI 중간 그룹보다 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능력 또한 치매와 관련이 깊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발치 뒤 임플란트 등의 치아 복구조치를 취하지 않고 빈 곳을 방치해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능력이 떨어지면 뇌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지 않아 영양소가 체내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잇몸 등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썩어 만성 치주염 등을 일으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환자 488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실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두 시험 군의 저작능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소실 치아 개수와 치아 복구조치 비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군에서 감소한 평균 치아 개수는 6.25개로 대조군(4.53개)보다 더 많았다. 발치 뒤 복구하지 않고 치아의 빈 곳을 그대로 방치한 비율도 치매군에서 높았다. 치매군에서의 소실 치아 방치 비율은 56.48%였으나 대조군에서는 42.6%였다. 치매가 발병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으면 임플란트·보철 치료로 빈 곳을 메워 저작능력을 보존한 경우가 77.48%로 치매군(66.56%)보다 더 많았다.

 

 

정서적 만족감도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보살핌 같은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각각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진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정서적 지지’와 가사, 식사, 진료, 거동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물질적 지지’다.


연구결과,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매년 1,000명당 9명에 그친 반면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경우 발병률이 연 1,000명당 15.1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치매 중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66%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병도 “국정과제 상황판과 당·정·청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국정과제 상황판과 당·정·청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할 것임을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는 국민의 삶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원내는 그 기조를 법과 예산, 제도로 구현하도록 하겠다”며 “첫째, 국정과제 상황판을 가동하고 당·정·청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겠다. 쟁점은 사전 조율하고 일정을 미리 계산해서 책임은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주도 성장 입법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겠다. 대외리스크에도 국익 중심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를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고 국민께 약속한 변화를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당은 더 단단히 결속하고 정부와 한 몸처럼 움직이겠다. 검증된 실력과 과정 관리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드린다.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큰 집에서 이제 야당 죽이기 그만하시고 여야가 함께 국민 살리기


사회

더보기
“조선왕조는 사라졌지만 종묘는 살아남았다” 식민 체제 아래 재편된 종묘의 이면과 실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일제강점기 이왕직(李王職)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종묘가 식민지 제도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존속했는지를 규명한 『일제강점기 종묘 연구』(이욱 저)를 펴냈다. 이번 신간은 ‘단절’ 또는 ‘훼손’이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식민 권력의 제도적 틀 안에서 종묘가 어떠한 논리와 방식으로 재편되어 운영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파헤친 역작이다. 국가의 대사(大祀)에서 이왕가(李王家)의 집안 제사로의 위상 격하 이 책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지점은 대한제국 황실이 이왕가(李王家)로 격하되면서 벌어진 제례의 구조적 변동이다. 저자는 1908년 ‘향사이정(享祀釐整)’ 조치와 1910년 강제 병합을 거치며 종묘 제향이 국가의 안녕을 비는 대사(大祀)에서 한 가문의 조상을 모시는 사적인 ‘가문 제사’로 축소된 과정을 추적한다. 특히 축식(祝式)의 변화와 제향 범위의 축소는 조선의 유교적 예법이 일본 천황제 하의 식민지 행정 기구인 ‘이왕직’의 사무규정으로 편입되어 가는 제도적 기원을 확인할 수 있다. 성역인 종묘 제기(祭器)에까지 부여된 관리 번호와 일본어 명칭 근대적 관리의 엄격한 논리는 의례를 구성하는 가장 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