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4 (수)

  • 흐림동두천 2.5℃
  • 흐림강릉 2.9℃
  • 구름많음서울 5.7℃
  • 맑음대전 7.0℃
  • 흐림대구 6.3℃
  • 맑음울산 5.2℃
  • 흐림광주 8.9℃
  • 맑음부산 6.1℃
  • 흐림고창 5.1℃
  • 흐림제주 10.3℃
  • 맑음강화 3.0℃
  • 흐림보은 6.9℃
  • 맑음금산 6.3℃
  • 구름많음강진군 7.9℃
  • 구름많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사회

검찰, '납북귀환어부' 한달 간 35명 직권재심 청구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검찰이 북측으로부터 납치됐다가 귀환한 후 간첩으로 몰려 유죄를 선고 받은 납북귀환 어부  35명에 대한 직권 재심을 청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이 지난달 각 관할청에 동해상에서 어로 작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한 어부 100명에 대해 직권 재심 절차에 착수하도록 지시한 후, 현재까지 총 35명에 대해 직권 재심 청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100명 중 5명은 피해 당사자 또는 유족 측이 스스로 재심을 청구한 경우다. 이를 제외한 95명 중 직권 재심 청구 진행률은 36.8%다.

직권 재심 대상이 된 납북귀환 어부들은 1969년 5월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통해 귀환한 '대영호' 등 선박 12척의 선장·선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1968년 10~11월 동해에서 어로작업 중 북한으로 납치됐다가 이듬해 5월 일괄 귀환했지만 반공법위반죄 등으로 불법구금돼 징역형 집행유예 등 유죄를 선고 받았다.

이들은 납북과 귀환, 이후 국내에서 형사절차를 거치며 겪었던 피해를 줄곧 호소해왔다.

피해 당사자 중에서는 언어장애가 생겨 무직으로 평생을 산 경우도 있었다. 자녀가 신원 조회에서 불이익을 받아 취업에 실패한 사례는 물론, 피해자를 형제로 둔 유족 중에는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다 신원조회에서 사건이 밝혀져 강제 전역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에 지난달 16일 대검은 이들 100명에 대한 명예회복과 권리구제를 위해 5개 관할 검찰청에 직권 재심 청구를 지시했다.

강릉·속초·영덕지청에서는 지난 16일 각 17명, 10명, 4명의 납북귀환 어부 31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이 중 생존자는 4명에 그쳤으며 27명은 사망해 유족 동의를 받아 재심 청구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춘천·대구지검과 속초지청에서도 총 4명에 대한 직권 재심 청구가 진행됐다.

검찰은 절차에 착수하지 않은 60명의 납북귀환 어부에 대해 현재 인적사항과 유족 유무, 연락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 귀환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 살펴 신속하게 직권재심 절차 착수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검찰이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동해안납북귀환어부 피해자모임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직권 재심 청구에 착수한 것에 환영을 뜻을 전한다"면서도 "그러나 사건들과 그 시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피해자모임은 "검찰이 뒤늦게 직권 재심 청구에 나선 사건들은 이미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 규명 결정이 내려져 무죄가 확정된 사건"이라며 "검찰의 이번 직권 재심 청구는 '뒷북'이라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상 제1호 재심청구권자는 당사자도, 유족도 아닌 검사"라며 "검찰은 이미 진실 규명 결정이 이뤄진 사건에 머무를 것이 아닌, 아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사건에 더 집중해 재심 청구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로 대미투자특별법 논란 확산...“9일까지 처리”vs“전제 변해 재검토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에 부과되고 있던 15%의 상호관세가 무효화되고 10%의 새 글로벌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대미투자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9일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지만 진보당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여야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내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3월 9일 처리가 목표다. 단 하루라도 지연시킨다면 정해진 시간표 내에는 결코 처리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후폭풍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며 “합의한 일정대로 3월 4일 심사에 참여해 3월 9일 의결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 다행히 특위 운영 일정이 확정됐다”며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미국 행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