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언급해 정치권의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대표는 14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안보관리 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보완하고, 북한의 개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전의 후속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안함 사태를 겪으면서 안보문제를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숙제를 갖게 됐다”며 “천안함 사건의 원인은 명백하게 규명돼야 하며, 만일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라면 파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국제적 협조가 필요하며, 민.군 합동조사단은 위기에 빠진 국가안보를 다시 세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2002년 연평해전은 해군 역사에 남을 영예로운 승리지만, 북한의 눈치를 본 지난 정권은 이를 쉬쉬했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조국을 지키다 희생하신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관련 규정을 고쳐 유족들의 보상문제를 포함해 최고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이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당대표가 북한의 개입성에 대해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한 것은 결국 이번 사건의 배후는 북한군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국제전문가 참가와 정밀분석을 통해 북한군의 도발임을 국제사회에 드러내겠다는 정부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정 대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행동이고, 특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은 미래지향적 동아시아 공존을 정책으로 발표했기에 참으로 실망이 크다”며 “이미 일본의 역사왜곡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력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은 100년 전에는 무력으로, 100년 후 오늘은 역사왜곡으로 우리를 침략하고 있는 셈이다. 절대로 용납해선 안된다”면서 “그동안 독도 문제와 관련해 조용한 외교를 펼쳐왔으나 비상식적인 상대에서 언제까지 방어적인 태도만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해 정부의 입장이 강경태도로 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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