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4.2℃
  • 구름조금강릉 5.9℃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6.7℃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9.9℃
  • 맑음강화 4.7℃
  • 맑음보은 6.0℃
  • 맑음금산 6.7℃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8.8℃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사회

코로나 첫 확진자부터 엔데믹까지…3년 4개월의 기록

URL복사

2020년 1월 첫 환자…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방역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3년 4개월 만에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최소 3000만명 이상이 한 번 이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소 3만459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하기는 이르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제는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른 감염병처럼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하며 살아갈 때가 됐다는 분위기다.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 2020년 2월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지 약 3년 2개월여 만인 오는 6월 1일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다시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

이로써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도 5일 격리 권고로 전환되고 3년 넘게 써온 마스크도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에서 벗을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4개월여 동안 7번의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으며 12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환자 수는 총 3137만167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는 3만4591명 환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정부는 지난 3년 간 유행 규모에 따라 방역 조치의 수위를 높였다 낮추기를 반복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던 2020년 2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를 도입하고 다중이용시설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의무 강화에 나섰다.

 

7차례의 대유행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유행은 지난해 봄에 나타났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2021년 12월에 한국에 처음 상륙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서 지난해 3월 17일 하루 확진자가 62만명으로 최정점을 찍었고 일주일 뒤인 3월24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469명이 나왔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확진돼 자연면역을 갖추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오미크론 대유행은 방역 완화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전파력이 높지만 병독성은 약화된 오미크론은 백신과 치료제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방역 당국의 판단이 나오면서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1개월 만에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풀었다.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입국자 격리와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검사 의무도 하나둘씩 완화했다.

올해 들어서 정부는 일반 의료체계 내 방역을 소화하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의무착용을 조정했으며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3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일상회복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6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당초 단계별로 추진하려던 방역 조치 완화를 통합, 시행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도 사라지며 병원급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도 해제된다.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으로 전환되더라도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증화율 감소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 처방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결국 폐렴이나 중증으로 가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치료제 (처방) 시스템도 독감처럼 자연스럽게 처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꼭 필요한 단계다. 그게 부족하다는 걸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난 3년간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현황 및 방역 조치 등에 대한 일지.

 

◇2020년

▲1월 3일 = 질병관리본부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 가동

▲1월 20일 = 검역 단계에서 코로나19 국내 1번째 확진자 확인.

▲1월 27일 =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 '주의' 단계 상향.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설치.

▲1월31일 =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법 도입.

▲2월22일 = 대구·경북 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2월29일 = '사회적 거리두기' 첫 선언

▲3월11일 =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3월22일 = 1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

▲4월1일 =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 의무화.

▲4월3일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1만명 초과

▲4월6일 = 2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5월8일 = 클럽 등 유흥시설 집합제한 명령.

▲5월11일 =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시작.

▲5월24일 = 집합제한 명령 시설 등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 도입 의무화.

▲6월2일 = 전국 8개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명령.

▲8월12일 = 감염병예방법 개정. 방역수칙 위반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에 10만원, 운영자에 최대 300만원 부과.

▲9월28일~10월11일 = 전국 추석 특별방역기간 시행.

▲10월13일 = 다중이용시설 중심 마스크 착용 의무화

▲12월8일 =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 발표.

▲12월24일 = 식당에서 5인이상 모임 금지

◇2021년

▲1월8일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구성.

▲1월28일 = '코로나19 전 국민 무료 예방접종 실시 방안' 발표.

▲2월26일 = 국내 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3월20일 =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작.

▲4월1일 = 75세 이상 노인, 돌봄종사자 백신 접종 시작.

▲4월12일 = 실내·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

▲4월22일 = 국내 첫 델타 변이 감염자 확인.

▲5월5일 = 예방접종완료자 자가격리조치 완화.

▲6월1일 = 예방접종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발표.

▲6월20일 =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5단계→4단계로 간소화.

▲7월12일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최고 수위 격상.

▲10월8일 = 재택치료 확대 방안 마련.

▲10월18일 = 3차 접종(부스터샷) 시작.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수도권 10인 모임, 운영시간 제한 해제.

▲11월29일 =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재택치료 확대.

▲12월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확인.

▲12월6일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 확대, 수도권 6명까지 모임 허용.

▲12월16일 = 거리두기 강화, 전국 4명까지 모임 허용.

◇2022년

▲1월12일 =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

▲2월19일 = 사적모임 인원 전국 6인, 영업시간 22시로 완화.

▲3월1일 = 방역패스 잠정 중단.

▲3월5일 = 사적모임 인원 전국 6인 유지, 영업시간 23시로 완화.

▲3월17일 = 일일 확진자 역대 최다(62만1124명) 발생.

▲3월24일 = 일일 사망자 역대 최다(469명) 발생.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종료.

▲4월25일 =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2급 하향 조정.

▲5월2일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50인 이상 집회·공연·스포츠 경기는 유지.

▲6월8일 =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 해제.

▲9월3일 = 해외 입국자 내·외국인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해제.

▲9월26일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해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10월1일 = 해외 입국자 대상 PCR검사 의무 해제.

▲10월4일 =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대면 접촉면회 허용.

▲10월11일 = 2가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시작.

▲12월23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기준 발표.

◇2023년

▲1월2일 =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 의무화.

▲1월5일 = 중국발 입국자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1월5일 = 홍콩·마카오발 입국자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3월1일 = 중국발 입국자 PCR검사 의무 해제

▲3월11일 = 중국발 입국자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해제

▲3월20일 =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4월7일 = 코로나19 동절기 예방접종 종료

▲5월5일 = WHO,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해제

▲5월11일 = 중대본, 코로나19위기 경보 하향 조정 발표

▲6월1일 =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제외 실내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예정)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