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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깊고 푸른 바다 가슴에 품고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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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조국, 한결같이 사랑했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일은 이제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잠드소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다 순직한 해군 작전사령부 특수전여단(UDT)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군악대의 조악 연주 속에서 해군장(葬)으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56), 아들 한상기 중위(25), 딸 슬기씨(22) 등 유가족들과 정운찬 국무총리, 김태영 국방장관, 전두환 전 대통령,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 대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유인촌 장관, 고인의 동료, 선.후배 등 1000여 명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정운찬 총리는 해군본부 김광훈 중령의 안내에 따라 개식사와 고인에 대한 경례가 끝나자 고인의 영정 앞에 충무 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무공 훈장인 충무무공훈장은 직접 전투에 참가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한 사람에게 수여 하는 훈장으로서 무공훈장 가운데 세 번째로 격이 높은 훈장이다.
고인의 약력보고 후 이어진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 UDT의 살아있는 전설,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고 한주호 준위, 당신의 숭고한 삶을 바치는 오늘, 하늘과 땅과 바다가 울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울고 있다”고 말하자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의 후배인 김창길 준위는 추도사에서 “존경하는 한주호 선배님! 저 김창길 입니다”라고 입을 떼더니 호랑이같이 무서웠지만 재치가 넘쳤던 고인과의 추억이 떠올리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 준위는 “선배님! 뭐가 그리 바쁘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후배들을 남겨둔 채 이렇게 훌쩍 가시냐”면서 “마지막까지 대한의 군인으로 태극기 품에 안긴 당신! 당신은 조국 대한민국의 참 군인이시며 진정한 영웅입니다. 필승!” 이라고 외치자, 영결식장은 다시 한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조문객의 눈물 속에서 추도사가 끝나고 고인의 종교에 따라 군종실장인 강보승 법사 등 5명이 불교의식을 진행했다.
영결식은 조총 및 묵념을 마지막으로 해군 의병대가 고인의 영정과 훈장, 위패에 이어 유해를 운구하는 도중 UDT 전.현직 대원들이 ‘사나이 UDT’ 를 부르며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구급차에 실려 성남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화장이 끝난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고 한주호 준위는 지난 30일 오후 3시 20분쯤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된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실신해,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시간 뒤 유명을 달리했다.
한 준위는 수도공고를 졸업한 뒤 18세인 1975년 2월 하사로 입대해 준위에 이르기까지 35년간 군복만 입었다. UDT와 일평생을 같이해 특수전여단에서 '베테랑 특수전의 전설'로 불렸다. UDT 내 최고의 수중파괴 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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