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간호조무사들 "간호법 통과땐 총파업"…총대 멘 까닭은?

URL복사

"간호법, 응시자격 고졸·학원출신 제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에 포함돼 있던 간호 관련 내용을 따로 떼어내 간호사 등의 업무범위와 권리를 규정하고,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 등을 담고 있다.

 

오는 27일 간호법 국회 본회의 상정이 예고된 가운데, 간호조무사들이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의사들의 파업 여부와 상관없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간호조무사들이 간호법 제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은 간호법상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이 '고졸 학력'으로 제한돼 있어서다. 현행 의료법상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은 '특성화고 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학원의 간호조무사 교습과정 이수자'로 규정돼 있고 간호법에도 똑같이 담겼다.

간호조무사들은 간호법상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을 '특성화고 간호 관련학과 졸업 이상'으로 바꾸어 전문대만 졸업해도 간호조무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공인시험 중 응시자격 요건으로 '고졸 이상', '대졸 이상' 같은 학력의 하한은 있지만, 상한은 없다는 것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관계자는 "전문대 보건계열 학과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도 의료법상 응시자격이 없어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간호학원을 다니고 '학원출신' 취급을 받는다"면서 "보건계열 학과가 있는 전문대 95곳 중 36곳에서 간호학원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지난해 협회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제한은 열악한 처우와도 맞닿아 있다. 전문대 관련 학과를 졸업해도 의료법상 응시자격이 없어 고졸·학원 출신 간호조무사가 대거 양성되는 결과를 낳았고, 최저임금을 받거나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간호조무사가 59.4%에 달하고 있다는 게 간무협의 입장이다.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제한이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된 '평등의 원칙'과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012년 12월 전문대학 간호조무학과 졸업자에게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고 평등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일반 고등학교 재학생이 청구한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제한 의료법 위헌확인' 헌법소원을 '청구인이 전문대 간호조무 관련 학과에서 학업할 수 있는 지위를 확정적으로 부여 받았다고 볼 수 없다'며 각하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제한했다고 인정했다. '전문대학의 간호조무 관련 학과 졸업자를 응시자격에서 제외함으로써 이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라고 판결문에 판시했다.

간호조무사는 활동 중인 전체 간호인력의 48.7%로 절반 가량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와 비교해 양성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무협 관계자는 "간호학과는 전문대와 일반대에 모두 있고, 3년제 전문대도 4년제로 승격해 4년제로 일원화됐다"면서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에 2년제 전문대 관련 학과 졸업자를 포함시키는 것을 두고 (간호사들이)학력 인플레를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현재 간호학원에서 단기과정(1년)으로 취득 가능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2년제 대학을 졸업해 취득하도록 하는 것은 "불필요한 학력 인플레이션과 교육비 낭비를 조장한다"는 입장이다. 회장을 비롯해 회원 상당수가 간호사인 고등학교 간호교육협회·한국간호학원협회는 "현행 의료체계상 간호조무사의 양적·질적 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을 변경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무협은 간호법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투쟁을 본격화한다. 곽지연 간무협 회장은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 같은 날 전국 간호조무사 대표자 1000명 가량은 하루 집단연가 투쟁을 한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간호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의사들의 파업 여부와 상관없이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연휴 엿새째 서울 방향 정체 집중…부산→서울 8시간20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석 연휴 엿새째이자 대체공휴일인 8일은 귀경·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46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32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방향은 오전 7~8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날 오전 1~2시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낮 12시와 오후 1시 사이 가장 혼잡하고 오후 7~8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서울 방향 오후 5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동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가 가장 붐비겠다. 오전 9시15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북천안부근~북천안 1㎞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부산 방향은 망향휴게소부근~천안부근 3㎞ 구간이 정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향 ▲강일~남양주요금소 7㎞ ▲화도분기점부근~서종부근 2㎞에서 차량 행렬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군산~통서천분기점 7㎞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