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0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강남 납치·살해' 피의자 4명 송치…연지호 "3억받기로"

URL복사

체포 열흘만에 檢 송치…강도살인 혐의
'범행 중도 이탈' 공범 20대 이씨도 넘겨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와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도 이탈한 것으로 조사된 20대 공범 1명이 9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씨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된 20대 남성 이모씨도 강도예비 혐의로 송치됐다.

수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이경우는 이날 오후 2시께 마스크를 벗고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을 완전히 드러낸 채 포승줄 차림으로 경찰서를 나섰다.

이씨는 '황모·유모씨 부부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A씨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명복을 빈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착수금 성격으로 돈을 요구했느냐, 얼마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사랑한다.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만 했다.

뒤이어 나온 황대한은 마스크는 벗었지만 모자와 후드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연행됐다. 황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입을 굳게 다문 채 호송차량에 탔다.

 

 

마지막으로 연지호도 얼굴을 완전히 드러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연씨는 '얼마를 받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3억원 정도 받기로 했다"며 "(부부에 대해선) 그냥 황씨, 유씨라는 것 밖에 모른다"고 답했다. '부부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는 "이경우가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연씨는 '가상화폐를 빼앗으라는 지시는 이경우에게 직접 받았느냐'는 질문에 "(황대한과) 우리들에게 이경우가 협박했다. 너희도 (범행 계획) 이걸 알기 때문에 죽어야 한다. 따라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었다. 저한테는 그렇게까지 얘기 안 했다"며 "서울에 올라와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 7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 혐의를 받는 이씨는 배달대행일을 하다가 알게 된 황대한으로부터 범행을 제안 받고 A씨를 미행하는 등 가담했다가 도중에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사건 전모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김수민 형사3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검사 총 4명)을 꾸린 바 있다.

경찰은 이후에도 배후로 의심 받는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면서 '청부살인' 가능성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범행 배후로 지목돼 지난 7일 구속된 유모씨와 그의 배우자 황모씨도 전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하며 피의자 6명 전원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이경우가 유씨 부부로부터 4000만원을 범행 착수금으로 받고, 이 가운데 700만원 가량을 직접 납치·살해를 실행한 황대한·연지호에게 지급했다는 의혹에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찰은 유씨가 범행 직후 돈을 요구하는 이경우를 직접 만난 정황도 확보한 상태로, 이경우가 끝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코인을 빼앗기 위해서였는지, 갈등에 따른 보복이었는지 등 추측이 무성했던 살인교사의 동기에 대해서도 경찰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오후 3시께 브리핑을 통해 수사 경과를 언론에 밝힐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연휴 엿새째 서울 방향 정체 집중…부산→서울 8시간20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석 연휴 엿새째이자 대체공휴일인 8일은 귀경·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46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32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방향은 오전 7~8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날 오전 1~2시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낮 12시와 오후 1시 사이 가장 혼잡하고 오후 7~8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서울 방향 오후 5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동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가 가장 붐비겠다. 오전 9시15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북천안부근~북천안 1㎞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부산 방향은 망향휴게소부근~천안부근 3㎞ 구간이 정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향 ▲강일~남양주요금소 7㎞ ▲화도분기점부근~서종부근 2㎞에서 차량 행렬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군산~통서천분기점 7㎞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