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봄철 야외활동에도 식중독…"복통·설사 열나면 의심"

URL복사

4~6월 낮기온 크게 올라 음식 상하기 쉬워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중독은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정점을 찍고 9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한낮 기온이 크게 올라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차 안에 나들이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도 많아서다. 전체 식중독 환자의 3분의1 가량은 4월부터 6월 사이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질환이다.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나 화학물질이 원인이 된다.

식중독 증상으로는 구토·설사 등이 있다. 독소나 세균이 음식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빨리 제거하려 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낸다. 독소가 소화관의 위쪽에 있으면 구토, 아래쪽에 있으면 설사로 배출된다. 세균이나 독소가 전신에 영향을 미쳐서 전신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복통의 원인은 아주 많아 통증의 양상만으로 식중독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문제가 될 만한 음식을 섭취했거나, 구토·복통·설사가 거의 동시에 급속히 발생하면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또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과 설사는 길게 지속되고 발열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배변 후 조금 편해지는 과민성 대장과 구분된다"고 말했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진 상태여서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할 수 있다. 구토·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필요한 이유다.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설사가 심하더라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굶는 것은 좋지 않다. 위장에 위치한 장내 상피세포는 2~3일만 음식을 공급하지 않으면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 공급이 적절하지 않으면 설사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또 구토나 설사가 심하다고 해서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것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약제를 잘못 사용하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대개 식중독에 걸리면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식중독에 걸리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는 식중독 이후 수액치료 등을 고려해야 하고 처음 1~2끼만 미음·죽을 먹고 조금 회복됐을 때 일반식을 섭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박 교수는 "고령 환자 중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을 우려하며 식사량을 줄이거나, 한 끼를 가볍게 간식류로 드시는 경우를 최근 진료실에서 자주 접한다"면서 "체중과 체지방이 줄어들면 체력도 함께 저하돼 식중독에 걸렸을 때 빠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60대 이상은 평소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식기 세척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구 주위를 피해 보관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섭취할 때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익힌 음식은 익히지 않은 음식과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상온에 보관하지 않고,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한다. 식중독의 주원인인 해산물(생선회·굴·조개류)은 조리 과정에서 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채소류는 꼼꼼히 세척한 후 2시간 이내 사용하거나 바로 냉장보관해야 한다.

박 교수는 “여름철과 달리 3~4월에는 음식 관리에 방심하기가 쉽다"며 "특히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음식을 냉장보관하고 상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