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인생 걸고 진실 밝힐 것”

URL복사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8일 “검찰의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라 날조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살아온 삶과 양심을 돈과 바꿀 만큼 세상을 허투루 살아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총리공관에서의 5만불 뇌물수수라는 혐의는 너무나도 부당하고 악의적인 날조”라며 “살아온 모든 인생을 걸고 제가 평생을 지켜온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돈을 받아 챙기는 그런 일은 해본 적도, 할 줄도 모른다”며 “더구나 총리공관에서, 비서관과 경호관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돈을 받는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 오찬은 (당시)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이미 퇴임이 확정된 상태이고 후임 장관까지 내정된 상태였는데 퇴임하는 장관에게 총리가 인사 청탁을 하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정세균 장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오찬자리를 마련했다는 검찰의 사건구성 설정 자체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무총리의 자세가 흐트러지면 공무원의 기강도 무너지고 나라의 질서도 어지러워진다”며 “저는 이런 막중한 책임감과 중압감 속에 항상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한통운의 자금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한 전 총리 관련 진술이 나와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어떤 확증이 없었다면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의도를 가진 표적수사가 아니라 공기업 사장 취임과 관련된 뇌물수수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해 12월22일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45분쯤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박주선·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법원 청사에 도착 법정에 출석하기에 앞서 “심경이 어떠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재판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을 시작으로 11일 열리는 2차 공판에는 핵심 인물인 곽 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이후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15일), 이국동 전 대한통운 사장(19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26일) 등이 잇따라 법정에 선다. 특히 오는 22일 오후 2시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뇌물을 주고받은 장소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대한 첫 현장검증도 진행될 예정으로, 이 사건 심리는 내달 9일 선고에 앞서 이르면 이달 26일께 끝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北핵개발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의 비핵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한일,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과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대결정책 보다는 평화적으로 서로 공존하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며 "우리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적대감을 완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에도 중요하지만,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회

더보기
이상욱 서울시의원, “서울시, 외국인 지원사업 3년간 228억원...정작 ‘상호주의’는 실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가 외국인에게 다양한 복지 및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정작 ‘상호주의’ 원칙은 정책 설계에서 사실상 배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서울시 및 산하 기관이 제출한 ‘외국인 지원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이 시행한 외국인 대상 지원사업은 총 29건 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시립대학교 등에서 외국인 창업 지원, 입원·수술·진료비 지원, 외국인 커뮤니티 운영, 정착 프로그램, 글로벌 문화 행사,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총 76개 해외도시와 자매·우호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협약 형태는 친선도시 25곳, 우호도시 51곳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협약국들이 자국 내 서울시민에게 어떤 형태의 복지나 행정적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나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욱 의원은 “서울시가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에 비해, 서울시민이 해외에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