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도심 불법 공유숙박 이용객 소음에 이웃들은 아우성

URL복사

오피스텔 전면 금지·아파트 주민 동의 필요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도심 속 아파트·빌라 등에서 공유숙박 플랫폼을 활용한 불법 숙박업이 횡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이용객들로부터 발생한 소음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등록된 도시민박업 수는 1150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찾아보면 같은 지역에서 1만개 이상의 숙박업소가 검색된다. 검증도 등록도 되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들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A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검색해보니 후기만 150여개던데,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렇게 운영해도 되는 건지"라며 "사과 한 마디 없이 피해는 고스란히 아랫집 몫"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A씨와 같이 주변의 공유숙박 업소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B씨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윗집 거주자가 이사간 뒤부터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사를 가고 나서 누군가 새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말만 되면 극심한 소음을 겪어야 했다. 주말과 공휴일만 되면 떠들썩한 일이 반복되면서 휴일날 잠조차 편히 잘 수 없는 일상이 반복됐다.

B씨 가족은 지난 설 연휴 참다 못해 정체 모를 이웃을 찾아갔는데,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상대방은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한 이용객에 불과했던 것이다.

B씨는 "내국인 대상으로는 영업할 수 없고, 외국인 투숙객만 받는 경우에도 전 세대 입주민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던데, 애초에 허락해 준 적도, 허락을 받으러 온 적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법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숙박 영업이 전면 금지돼 있어 적발되면 벌금 처분을 받는다. 아파트는 주민 동의를 거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등록을 마쳐야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플랫폼 운영이 가능하다.

이 업종의 신고 조건은 주택 소유주가 거주하는 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가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숙식 등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암암리에 내국인을 대상으로도 영업하면서 애꿎은 이웃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불법 공유숙박업자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단속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실제 수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의 처벌이라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불법 숙박시설을 단속하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소속 수사관은 "단속을 위해선 이용객 협조가 필수적인데 진술 등 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다"며 "10건 신고가 들어오면 1~2건 정도 적발로 이어지지만, 벌금을 내고 재영업하는 사례도 꽤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