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7.1℃
  • 맑음광주 6.2℃
  • 맑음부산 9.2℃
  • 맑음고창 1.5℃
  • 맑음제주 9.9℃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3.6℃
  • 맑음강진군 4.5℃
  • 구름많음경주시 6.6℃
  • 맑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사회

'지하철 시위 소송전에 재개'…갈등 치닫는 오세훈-전장연

URL복사

면담 방식 두고 합의 무산…전장연, 시위 재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2일 서울시와 전장연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3일 이후 17일 만이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19일까지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전장연과의 면담 일시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위해 5차례 만났지만, 면담방식을 놓고 의견이 첨예해 결국 19일 면담은 불발됐다.

서울시는 탈시설 등의 안건에 대해 다른 장애인 단체 의견도 들어야하니 합동면담은 필수라는 의견이다.

반면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 수용 여부, 리프트 추락 사고로 사망한 장애인들에 대한 사과 등을 의제로 제시하고, 서울시와 단독면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장애인 예산 증액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배석도 요청한 상태였다. 이들은 서울시가 탈시설을 앞세워 의제를 왜곡한다고 반박했다.

면담방식을 놓고 논의하는 와중에도 서울시는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하며 전장연을 압박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장연은 2년여 간 82회 지하철 시위를 했으며, 발생한 피해액이 총 445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하철 승객 약 1060만 명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고, 관련 민원도 9337건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일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를 상대로 6억145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또 공사는 전장연이 2021년 1월22일부터 11월12일까지 7차례 벌인 지하철 불법 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5145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내기도 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삼각지역 역장 등이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 과정에서 다쳤다는 이유로 전장연 관계자를 고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송 제기는 오세훈 시장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 오 시장은 "불법에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장연 또한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사장 등 3명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친 지하철 탑승 시위에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다.

이처럼 양측이 법적대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신경전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 마지노선으로 정한 19일 면담까지 불발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전장연은 바로 다음날인 20일 오이도역과 서울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집회를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저지당했다.

이날 오후에도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승강장 4-3 구역의 문 사이에 몸을 집어넣고 버티는 등 강경 시위를 했다. 경찰과 교통공사가 박 대표와 전장연 관계자들을 끌어내리면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44분간 무정차 통과 조치가 이뤄졌고, 설 연휴를 앞둔 상황이라 시민들의 불편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전장연은 "오이도역 참사 이후 22년이 지났지만, 장애인의 이동권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도 재차 요청했다. 전장연은 "오 시장에게는 기재부가 해야 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해야 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지하철을 타려고 했던 춥고 부상당한 장애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시위 재개에 강경하게 맞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19일 면담이 불발된 직후 성명을 통해 "지하철의 정시성은 시민 생계와 생명이 걸린 일"이라며 "이를 방해하는 것은 중대한 불법 행위로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 자행한다면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 아침 일터로 향하는 시민의 발을 더는 묶을 수 없다.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불법 행위에는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시위를 이어가려는 전장연과 이를 막으려는 서울시의 갈등이 지속된다면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로 대미투자특별법 논란 확산...“9일까지 처리”vs“전제 변해 재검토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에 부과되고 있던 15%의 상호관세가 무효화되고 10%의 새 글로벌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대미투자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9일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지만 진보당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여야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내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3월 9일 처리가 목표다. 단 하루라도 지연시킨다면 정해진 시간표 내에는 결코 처리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후폭풍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며 “합의한 일정대로 3월 4일 심사에 참여해 3월 9일 의결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 다행히 특위 운영 일정이 확정됐다”며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미국 행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