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5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고장·사고' 말썽인 서울지하철…"불안해서 타겠나"

URL복사

22일 7호선, 23일 3호선 연거푸 운행 중단
1호선은 한강철교 위에서 2시간 멈추기도
전동차 노후화도 잔고장 원인 중 하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시민의 발' 지하철이 연일 고장과 사고로 말썽이다. 이에 따른 운행 중단은 추운 날씨와 맞물려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하철 사고 소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날아들고 있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구간 선로 연기 발생으로 오전 6시38분부터 오전 8시12분까지 구파발역~약수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선로 바닥 케이블에서 발생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케이블은 약 4m 소실됐다. 다행히 선로에 열차가 없던 상태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근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은 적잖이 애를 먹어야 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 오후 3시29분에는 지하철 7호선에서 탈이 났다.

어린이대공원역 상선(장암 방면) 열차에서 고장이 발생, 오후 5시17분까지 1시간 30분 가량 청담역↔태릉입구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통제됐다.

 

지난 15일의 1호선은 더욱 아찔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노량진역 구간 하행선 열차가 오전 7시58분께 한강철교 위에서 멈췄다.

수습이 늦어지면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500여명은 오후 9시50분께 다른 차량에 의해 견인되기 전까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2시간 가량을 버텨야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7호선 중곡역에서 온수행 열차가 출입문 중 한 곳이 닫히지 않았음에도 가림막을 설치하고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 1명씩을 문 앞에 배치해 군자-어린이대공원-건대입구-뚝섬유원지까지 4개역이 달리는 일도 벌어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20일 지하철 선전전 일시 중단을 선언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 했던 서울 지하철은 사고와 고장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휘청이는 중이다.

한 공사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지하철 고장을 두고 "전동차들이 오래 되기도 했고, 추위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31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이뤄진 서울시 도시교통실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평균 사용년수는 18.3년이다. 이중에는 내구연한인 25년을 넘겼거나 임박한 차량들도 제법 많다.

1974년 8월15일 개통된 1호선의 평균 사용년수는 26.2년으로 기대수명을 상회한다. 470칸 모두 25~29년 구간에 해당하는 4호선은 평균 28.1년으로 오히려 1호선보다 노후화가 심하다.

312칸 전체가 사용기간 20~24년에 접어든 6호선(평균 22년)과 어느덧 평균 사용년수가 25.3년이 된 8호선(총 180칸)도 교체가 필요한 노선들로 분류된다.

2014년 시작한 서울 노후 지하철 교체 작업은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데, 아직 교체율은 40%에 못 미친다. 속도를 낸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철도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띄고 있다. 공사가 발행한 2021년 안전보고서를 들여다보면 2018년과 2019년 7건이던 철도사고 및 장애는 2020년 10건에서 2021년 16건(철도사고 10건·운행장애 6건)으로 치솟았다.

공사는 이날 사고 직후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원인 분석에 나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