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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장·사고' 말썽인 서울지하철…"불안해서 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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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7호선, 23일 3호선 연거푸 운행 중단
1호선은 한강철교 위에서 2시간 멈추기도
전동차 노후화도 잔고장 원인 중 하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시민의 발' 지하철이 연일 고장과 사고로 말썽이다. 이에 따른 운행 중단은 추운 날씨와 맞물려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하철 사고 소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날아들고 있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구간 선로 연기 발생으로 오전 6시38분부터 오전 8시12분까지 구파발역~약수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선로 바닥 케이블에서 발생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케이블은 약 4m 소실됐다. 다행히 선로에 열차가 없던 상태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출근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은 적잖이 애를 먹어야 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 오후 3시29분에는 지하철 7호선에서 탈이 났다.

어린이대공원역 상선(장암 방면) 열차에서 고장이 발생, 오후 5시17분까지 1시간 30분 가량 청담역↔태릉입구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통제됐다.

 

지난 15일의 1호선은 더욱 아찔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노량진역 구간 하행선 열차가 오전 7시58분께 한강철교 위에서 멈췄다.

수습이 늦어지면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500여명은 오후 9시50분께 다른 차량에 의해 견인되기 전까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2시간 가량을 버텨야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7호선 중곡역에서 온수행 열차가 출입문 중 한 곳이 닫히지 않았음에도 가림막을 설치하고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 1명씩을 문 앞에 배치해 군자-어린이대공원-건대입구-뚝섬유원지까지 4개역이 달리는 일도 벌어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20일 지하철 선전전 일시 중단을 선언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 했던 서울 지하철은 사고와 고장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휘청이는 중이다.

한 공사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지하철 고장을 두고 "전동차들이 오래 되기도 했고, 추위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31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이뤄진 서울시 도시교통실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평균 사용년수는 18.3년이다. 이중에는 내구연한인 25년을 넘겼거나 임박한 차량들도 제법 많다.

1974년 8월15일 개통된 1호선의 평균 사용년수는 26.2년으로 기대수명을 상회한다. 470칸 모두 25~29년 구간에 해당하는 4호선은 평균 28.1년으로 오히려 1호선보다 노후화가 심하다.

312칸 전체가 사용기간 20~24년에 접어든 6호선(평균 22년)과 어느덧 평균 사용년수가 25.3년이 된 8호선(총 180칸)도 교체가 필요한 노선들로 분류된다.

2014년 시작한 서울 노후 지하철 교체 작업은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데, 아직 교체율은 40%에 못 미친다. 속도를 낸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철도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띄고 있다. 공사가 발행한 2021년 안전보고서를 들여다보면 2018년과 2019년 7건이던 철도사고 및 장애는 2020년 10건에서 2021년 16건(철도사고 10건·운행장애 6건)으로 치솟았다.

공사는 이날 사고 직후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원인 분석에 나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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