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시 '택시 할증요금 인상' 이용객은 대체로 만족

URL복사

이달 1일부터 심야할증 강화…배차성공률 대폭 상승
상당수 택시기사들은 "수입 늘지 않고 그대로" 토로
"배차 콜 절반 줄어…손님들은 요금 비싸다고 항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심야시간(22시~03시) 평균 배차 성공률은 62%로 전월(36%)보다 대폭 상승했다. 실제 지난 15일 오후 10시께에도 광화문, 강남 등 번화가에서 '빈차'라고 적힌 택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택시의 심야 할증요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자정부터 적용되던 심야 할증을 2시간 앞당겨 오후 10시부터 적용하고 할증률도 시간대에 따라 20~40% 올렸다.

이에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 40%가 적용돼 기본요금이 5300원(이하 중형택시 기준)으로 뛰었다. 나머지 시간대(오후 10~11시, 오전 2~4시)에는 20%가 적용돼 기본요금이 4600원으로 올랐다.

심야 택시 요금이 인상되면서 많은 기사들이 다시 심야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심야 택시 운행 대수는 2만3649대로, 전주(1만6553대)보다 42.9% 증가했다. 이후에도 심야 택시 운행 대수는 평균 2만대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택시기사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고 한다.

 

전날 만난 10명의 택시 기사 중 상당수는 수입이 그대로거나 줄었다고 답했다. 3명 만이 수입이 늘었다고 답했는데, 그마저도 "운이 좋아서" 또는 "근무 시간을 늘려" 수입이 늘었다고 답했다.

14년째 택시를 몰고있는 박모씨(57)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 (배차)콜은 절반으로 준 거 같다. 빈 차로 올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번화가로 가는 손님을 태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23년차 택시 기사 정모씨(67)도 "손님들이 요금이 비싸다고 따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상대하기도 싫고 주간 (벌이)도 좋고 해서 이제는 이때(낮)만 나오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기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책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불만이 적지않다. 일시적으로 개인택시 운행 대수가 늘어 택시란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우려다.

실제 연말연초가 지나 택시 수요가 줄어들면, 수익 악화로 공급이 줄어 다시 택시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자연맹 위원장은 이 같은 우려에 "연말까지는 봐야 알 수가 있다"면서도 "그럴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히 법인 택시의 수익률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심야할증 요금 인상 시행 첫날 개인택시 운행 대수는 전주 대비 60.6% 늘었지만, 법인 택시는 15.2%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신주하 전국민주택시조합 서울본부 조직국장은 "법인 택시는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돌아온다. 전액관리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 지금은 유사 사납금제도가 많다. (전액관리제를 제대로 하면) 택시 기사들은 지금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꼬집었다.

전액관리제는 법인 택시 기사의 월급제로 운송 수입 전액을 근무 당일 회사에 내고 월급 형태로 임금을 받는 방식이다. 회사에 일정 금액을 수납하는 '사납금제'가 무리한 운행을 야기한다는 비판에 따라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2020년 전면 시행됐다.

그러나 영업시간과 수입금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에서 제하는 '유사 사납금제'가 등장하면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택시 가동률까지 떨어지면서 저임금 구조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미국, 기계·자동차 부품도 철강 50% 관세 부과…산업부 "기업 지원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 상무부는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이 관세 50%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에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을 추가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 세번 407개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18일 00시(미국 동부 표준시) 이후에 미국 내에서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한 통관 물량에 대해 232조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가 적용되고 이 함량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별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의 경우 15%다. 미 상무부는 파생상품 추가 지침에 의거해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중소·중견 기업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