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11.0℃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9.3℃
  • 맑음대구 10.9℃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11.6℃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2.2℃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현대인의 문화를 스릴러 장르에 버무려 유쾌하게 풍자한 <더 메뉴>

URL복사

최고의 셰프가 준비한 위험한 만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호화로운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 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된다.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한다.

 

 

12명의 초대받은 손님

 

마고는 타일러의 손에 이끌려 유명 셰프 슬로윅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호손의 만찬에 참석한다. 외딴 섬의 해변에 위치한 호손의 디너는 한끼 180만 원의 고가 코스 요리일 뿐만 아니라, 오로지 초대된 손님만이 입장이 가능한 폐쇄적인 장소다. 유명 음식 평론가 릴리안, 호손 레스토랑의 단골 손님인 중년 부부 앤과 리처드, 편집장 테드, 영화배우 등 12명이 이날 저녁식사의 손님들이다. 타일러와 마고는 초대받은 손님들과 보트를 타고 섬에 도착하고, 캡틴 엘사와 간단히 섬을 둘러본다. 엘사는 마고가 타일러와 함께 오기로 예정된 손님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만찬이 시작되고 예술의 경지에 이른 요리에 타일러는 환호하지만, 마고는 공감하지 못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해 불안을 느낀다. 그 불안은 현실이 되는 듯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셰프가 설계한 완벽한 계획 아래 기이한 일들이 펼쳐진다. 

 


코스 메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재치있는 구성, 화려한 음식이 이어지는 시각적 즐거움, 흥미로운 반전과 스릴러가 장착된 긴장감 넘치는 호러물이면서 매력적인 블랙 코미디다. 특별한 요리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전채 요리부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눈을 매혹시키는 음식이 등장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각각의 코스 요리에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모든 요리들은 계급 풍자와 유머가 섞여 있다. 예술 창작과 소비, 산업을 둘러싼 우화인 <더 메뉴>는 더 좋은 곳, 더 특별한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집착과 그들만의 문화를 스릴러 장르에 버무려 유쾌하게 풍자한다.

 

 

화려한 배우들의 캐스팅

 

<쉰들러 리스트>, <007>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의 연기파 배우 랄프 파인즈의 개성있는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호손 레스토랑에서의 모든 일을 계획하며, 차분하고 냉소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서스펜스의 한 가운데로 이끌고 간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 마고 역은 <퀸스 갬빗>으로 스타덤에 오른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맡았다. 미식가 타일러 역에는 <웜 바디스>, <매드맥스>, <호밀밭의 반항아>의 니콜라스 홀트가 캐스팅됐다. 

 


호손 레스토랑의 캡틴 엘사 역에 <다운사이징>의 홍 차우가 열연했다. <오자크>의 자넷 맥티어는 유명 음식 평론가 릴리안 역을, <틱, 틱… 붐!>의 주디스 라이트와 <매스>의 리드 버니가 중년 부부 앤과 리처드 역을 맡았다. 영화배우 역은 <물랑루즈>의 존 레귀자모가 연기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에 스토리를 담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셰프 도미니크 크렌과 푸드 스타일리스트 켄달 겐슬러의 도움을 받아 요리를 세팅했다. 호화로우면서도 폐쇄적인 분위기의 호손 레스토랑의 외부는 조지아주 사바나에 있는 실제 로케이션에 지어졌다. 맥캘리스터 주립공원과 애틀랜타 세계 무역센터, 스키다웨이 섬 커뮤니티 가든, 지킬 섬의 드리프트우드 비치, 햄프턴 섬, 타이비 섬 등 조지아 전역에 걸친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했다. 레스토랑 내부의 회전문은 거대한 경첩이 닫히면서 하나의 공간에 갇히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직원들이 상주하는 주방은 예배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디자인했다. 레스토랑 내부의 가구들은 불안하게 배치했으며, 각 코스 요리가 바뀔 때마다 레스토랑의 모습과 앵글이 조금씩 변화하는 설정을 부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