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택시부제' 풀어도 심야택시 승차난은 여전

URL복사

지난 1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 전면 해제
큰 폭의 심야택시 운행 증가는 아직 없어
12월부터 심야할증 요금인상, 시너지 기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심야택시 승차난에 시달리는 서울시가 개인택시 부제를 연말까지 한시적 해제한 것은 지난 10일이다. 그 결과 그동안 유지됐던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서울시가 45년 만에 부제 전면 해제를 선택한 것은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 확대를 보장해 심야시간 택시 운행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 극적인 반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부제 해제 첫 날인 지난 10일부터 18일(오후 4시~익일 오후 4시 기준) 개인택시 일일 운행대수는 전주 대비 대체로 증가했다.

16일에는 1주일 전보다 17.7%(총 3만4979대)나 늘었고, 하루 전인 15일에도 11.2% 많은 총 3만6020대의 개인택시가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상승률이 1.9%(11월17일·3만6141대), 1.7%(11월18일·3만8057대)에 그친 날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지표들이 개선됐다.

심야시간인 오후 11시~익일 오전 2시로 범위를 좁히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일 기준 전주 대비 10% 이상 윤행률이 늘어난 날은 하루도 없다.

오히려 14일에는 전주 대비 1.2% 감소한 1만778대만 심야 운행을 택했고, 15일에도 1만1791대로 0.3% 줄었다. 1만5000대 이상의 심야택시가 거리로 나선 날은 이틀(11일·18일)에 불과하다.
·
당장 부제 해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서울시도 예견했던 일이다. 지난 4월 심야시간대 부제 해제 후 개인택시 운행대수가 일평균 1208대 증가한데 그쳤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믿는 구석은 따로 있다. 시가 내심 기대하는 것은 내달 1일 오후 10시 시행 예고된 새로운 할증제의 도입이다.

새 심야 할증시간은 기존 자정부터 익일 오전 5시에서 2시간 늘어난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4시로 조정된다. 20%로 일률 적용되던 심야 할증률은 시간대별로 차등을 둔다. 수요가 집중되는 오후 11시~오전 2시 사이에만 40%까지 늘리는 식이다. 이 경우 올 연말 오후 11시~오전 2시 사이 택시 기본요금은 5300원이 된다.

 

서인석 서울시 택시정책과장은 지난 8일 개인택시 부제 해제 내용이 포함된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4월과 현재의 차이점은 인센티브다. 12월에는 부제 전면해제에 심야 할증료 인상, 시간 2시간 연장 등의 인센티브가 있다. 분명 4월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장을 누비는 기사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한 60대 개인택시 기사는 "한 번 나오면 평균 12시간 정도 근무를 하는데 부제가 사라졌다고 매일 근무할 기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야간은 취객들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 꺼리는 기사들이 많다"면서 "그래도 심야 할증으로 수입이 증가하면 운행하려는 기사들이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택시 기사들의 고령화와 전액관리제 시행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에 따른 이탈은 할증요율 조정으로 공급 확대를 이뤄내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다.

택시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법인택시 기사 불러모으기에 나섰다.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29일과 30일 잠실 교통회관 1층 강당에서 2022 서울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서울내 254개 택시회사의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신규기사 취업시 택시운전자격취득 비용 약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택시회사는 박람회를 통해 신규 취업한 운수종사자에게 정착 수당으로 초기 3개월간 매월 20만원(총 60만원)을 지급하고, 재취업한 자에게는 3개월 이상 근무시 매월 20만원(총 60만원)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제 해제만으로 회복되기엔 어렵다고 봤다. 기사들을 유인할 수 있는 실질적 소득 증대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심야 할증제가 도입되는) 12월에는 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법인 택시 기사들이 늘어야 떨어진 수치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광복 80주년 기념 정책포럼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오균)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제4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의 공간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짚고, 향후 100년을 향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책포럼은 △신민철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사회를 맡고,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의 ‘광복 이후 서울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적 의의’ 주제발표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미래 변화와 준비’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 시민들의 도시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의 탄생과 성장 과정과 시민들의 삶이 각종 개발 사업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주목해서 설명한다. 특히 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던 왕조 시대의 수도에서 찾을 것인지, 아니면 모든 시민이 주인공인 민주공화정의 수도에서 찾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